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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론조사가 팽팽히 나오니 X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탓한다. 계양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신 분이 할 얘기는 아니다”라고 이 후보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이 후보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시민들과 마찰이 있었던 것을 겨냥해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시민들에게) 거세게 항의를 받는데, 이는 일부 시민의 생각이 아니다“라며 ”공정과 상식이라는 면에서 (이 후보의 행위가) 공정하고 상식적이지 않다는 것에 동의하는 것 같다. 거함은 한 순간에 침몰하지 않는다. 서서히 침몰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지낸 자신이 윤 후보에 비해 유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계양구 주민들이 두 가지 선택을 받고 있다. 연고가 있는 사람이냐, 유능한 사람이냐(이다)”라며 “(상대 후보가) 연고로 따지는 경향은 내세울 게 연고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워낙 정당 지지율 격차가 크니 (유능하다는 장점이) 상쇄되는 것“이라며 ”어떤 여론조사에서는 지기도 하고 앞서기도 하는데, 바닥 민심은 저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이 후보의 ‘외지인’ 발언이 논란을 빚었다. 이 후보가 “원래 인천은 외지인이 모여 사는 곳이다”라고 말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에 “20일 전에 날아온 사람이 몇 십년씩 눌러사는 인천 사람들을 싸그리 외지인 취급”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윤형선 후보가 내세울 게 연고밖에 없는게 아니라 이재명 후보는 ‘연고도’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러한 국민의힘 측의 비판에 이재명 캠프 측은 “‘외지인도 포용하는 곳’이라는 이 후보의 설명을 ‘원주민을 무시한 말’로 음해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음해 왜곡으로 선거를 혼탁하게 하는 행위를 멈추고 정상적인 정책대결의 장으로 나오라”고 맞받았다.
양측의 신경전은 TV토론에서도 이어졌다. 윤 후보는 “계양을 이용해 정치적 욕심을 채우겠다는 분과 (계양의)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 선거다. 25년 된 텃세와 25일 된 언제 떠날지 모르는 철새와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인천에, 계양에 큰 정치인이 와서 더 크게 되면 좋지 않나. 연고를 주장하는데, 유능한 옆집 사람이 같이 일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쏘아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