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출범 5년 제네시스, GV80·G80·GV70 연타석 흥행 질주

이소현 기자I 2020.12.23 17:04:49

SUV 2종 추가, 라인업 5종 갖춰…年 10만대 달성
G80, 베스트셀링카 9위 등극…제네시스 출범 후 처음
해외 고급차 시장 공략 드라이브…신차 美 수출 본격
내년 완전변경 G90 출격…고급 전기차 시장 개척

제네시스 GV70 스포츠 패키지(사진=현대차)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제네시스가 올해 출시한 ‘GV80’, ‘G80’, ‘GV70’ 신차 3종이 모두 초반 흥행 몰이에 성공했다. 올해 브랜드 출범 5주년을 맞은 제네시스는 공격적인 신차 출시에 힘입어 처음으로 내수에서 연간 10만대 판매 달성도 앞두고 있다. 미국 등 고급 브랜드 경쟁이 치열한 주요국에도 판매를 본격화하면서 앞으로 수출 물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23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22일 사전계약에 돌입한 제네시스 GV70의 계약 건수가 하루 만에 1만대를 넘었다. GV70는 제네시스의 다섯 번째 라인업이자 처음 선보이는 ‘고급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주문 제작 방식인 유어 제네시스 시스템으로 생산하는 GV70은 내년 초부터 고객들에게 차례로 인도할 예정이다. GV70는 2.5 터보, 3.5 터보, 디젤 2.2 등 3가지 엔진라인업으로 4791만~5724만원대 가격으로 구성했다.

현재 연간 2만여대 규모인 국내 고급 중형 SUV 시장은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수입차가 장악했다. 내년에는 GV70의 본격적인 판매로 고급 중형 SUV 시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GV70는 아이오닉5·CV·JW(프로젝트명) 등 현대·기아차의 전용 전기차와 함께 내년 가장 주목되는 신차로 꼽힌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GV70는 국내 고급 중형 SUV 시장을 개척하고 제네시스 브랜드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리딩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GV70(위부터), G80, GV80(사진=현대차)


◇年 10만대 판매 달성…해외·전기차 시장 공략 강화

제네시스는 2015년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로 출범한 이후 G90, G80, G70 등 세단 라인업과 GV80, GV70 등 SUV 라인업으로 총 5개 모델을 갖췄다.

올해 출시한 제네시스 신차는 모두 사전계약부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지난 1월 출시한 제네시스의 첫 SUV인 GV80는 하루 만에 1만5000대를 넘었고, 지난 3월 출시한 3세대 완전변경 모델(풀체인지)인 G80는 2만2000대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2세대 G70 부분변경 모델(페이스리프트)을 출시했다.

제네시스는 공격적인 신차 출시에 힘입어 올해 내수에서 처음으로 연간 10만대 판매를 달성할 전망이다. 제네시스는 1~11월 누적 판매 9만6084대로 전년 동기 대비 84.4% 급증했다. 특히 브랜드의 탄생을 이끈 대표 볼륨(많이 팔리는) 차종인 G80은 1~11월 누적 판매 4만9420대(구형 2896대·신형 4만6524대)로 국내 베스트셀링카(승용차 기준) 9위에 올랐다. 제네시스 모델이 베스트셀링카 상위 10위권에 포함된 것은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해외에서도 제네시스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내년 1월 11일 발표 예정인 ‘북미 올해의 차’에 G80, SUV 부문인 올해의 유틸리티 차에 GV80가 후보로 나란히 선정됐다. 고급차 시장에 도전을 내민 제네시스가 성능과 안전성, 디자인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측면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증명을 받은 셈이다. 2년 전 2019 북미 올해의 차에 G70이 수상한 바 있다.

제네시스는 올해 출시한 신차의 수출도 본격화해 해외 판매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지난달부터 GV80의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앞서 GV80은 사전계약만 2만대를 돌파했는데 이는 지난해 제네시스의 미국 연간 판매량(2만1233대)에 육박하는 규모다. 지난달까지 GV80은 6895대, G80은 4357대(구형 278대 포함)가 수출 길에 올랐다.

내년 제네시스는 2015년 EQ900을 출시한지 6년 만에 G90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전기차 시장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전용 플랫폼(E-GMP) 기반의 전기차 JW와 G80, GV70 기반의 파생 전기차 등을 출시해 고급 전기차 시장 개척에 나설 전망이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최근 열린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제네시스는 전용 전기차 모델 및 기존 라인업 일부의 파생 전기차 출시를 계획 중”이라며 “앞으로 중국과 유럽 시장까지 진출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고급라인의 전동화 모델을 투입해 럭셔리 친환경차 이미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