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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세력의 재집권을 목표로 한 이 포럼에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를 중심으로 전·현직 의원 4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안 대표는 야권이 어떻게 재집권할 수 있을지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안 대표는 현 정권에는 7가지가 없다면서 능력·도덕성·부끄러움·책임·미래·국민·민주주의가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 정권이 경제 위기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부동산 문제를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안 대표는 “첫 번째로 능력이 없다. 부동산만 봐도 일부러 전세값을 올리기 위해 머리를 짜내도 이렇게 가격이 오르지 않을 것이다”며 “지난해 경제 성장률 2% 중 1.5%가 재정으로 인한 것이었다. 코로나19가 없었던 지난해부터 이미 경제는 심각한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현 정부 들어 23번의 부동산 대책을 내놨으나, 임대차 3법 이후 서울 시내 전세가격이 오르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24번째 정책을 기다리면서 정말 불안하다. 좋은 정책이면 2~3개로도 효과를 지속하는데, 한 분야를 23번을 내는 데엔 그 자체가 정책 실패를 증명하는 것이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유능하다는 걸 다시 증명하고 도덕적 우위에 서야 한다. 부끄러움을 알고 미래 비전을 국민들에 알리며 책임 있는 정치세력으로 행동하면서 국민통합에 앞장 서고 파괴된 민주주의를 다시 복원시키는 것이 야권의 역할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날 안 대표는 야권을 뒤흔들었던 ‘혁신 플랫폼’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도 덧붙였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6일 국민미래포럼 강연에서 야권을 재편해 새로운 혁신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안 대표가 신당 창당을 시사한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다만 제1 야당인 국민의힘 내에서는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신당 창당을 거론한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 그는 “야권이 협력하고 연대하는 방법은 여러 다양한 경우의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느슨한 연대에서부터 새로운 당을 만드는 것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고, 그 모든 걸 표현하기 위해 플랫폼이란 단어를 쓴 거다”고 해명했다.
이러한 혁신 플랫폼은 내년 재보선이 아닌 더 멀리 있는 대선을 향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이와 함께 혁신 플랫폼의 첫 걸음으로 ‘범야권 끝장토론’을 제안했다.
안 대표는 “정권 교체에 공감하는 사람은 야권은 누구나 참여해서 각각 혁신과 비전, 청사진을 밝히고 공통분모를 찾아서 집권 방법을 찾자는 것이다”며 “중도층뿐 아니라 합리적인 개혁과 민주주의 회복을 바라는 진보까지 정권 교체를 바라는 누구와도 손 잡아야 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보수 세력의 유튜버들도 찾아 안 대표의 강연을 생중계 했다. 그 과정에서 일부 사람들이 포럼 참여자들을 향해 “죄 없는 사람(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시켜놓고 이렇게 하고 있으니 좋으냐” “배신자들 모여서 뭐하느냐. (박근혜) 대통령에 사과하라”며 소란을 피우고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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