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내년도 국내 경제 성장률이 올해보다 다소 낮은 2.8%로 전망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NICE신용평가는 한국화재보험협회빌딩에서 ‘2018 산업위험 포럼, 거시·산업환경 개선 신용등급 하향 추세를 반전시킬 것인가?’ 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김기필 NICE신평 평가기준실장은 “올해 우리의 경제성장률은 수출단가 회복과 반도체 등 수급이 개선된 산업의 수출 증가 및 산업 설비투자 등으로 기존 전망 2.7%를 상회하는 3.1%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금리 상승기 가계부채부담, 부동산 정책전환에 따른 주택경기 위축 가능성 등의 부정적 요인과 한미FTA 재협상, 북핵 관련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을 고려할 경우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소폭 하락한 2.8%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경기가 개선되고 있지만 산업 신용등급 상향 기조로 추세가 전환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나신평은 2018년 산업 신용등급 방향성에 대해 석유화학과 반도체가 상향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석유화학과 석유화학 산업은 우호적인 업황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일부 품목의 수급 변동을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반도체산업은 과점화에 따른 경쟁구도 변화로 리스크가 감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거시·산업환경의 개선으로 산업위험, 단기적 산업위험 뷰(View), 신용등급 방향성이 긍정적 방향으로 조정된 수가 부정적 방향으로 조정된 비율을 크게 상회했다”며 다만 “최근 등급하향기조가 완화됐으나 전반적으로 ‘부정적’ 단기적 산업위험 뷰가 ‘긍정적’을 크게 초과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하향 우세 신용등급 방향성이 상향 우세의 3배에 달하는 상황과 신용등급 ‘부정적(Negative)’ 등급전망이 ‘긍정적(Positive)’의 2.3배에 달하는 상황을 고려할 경우 등급 상향기조로의 전환은 용이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기술혁신을 통한 경쟁력 제고, 설비투자·고용창출에 따른 내수 회복 등을 기반으로 국내 경기회복이 본격화되고 제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가 이뤄질 경우 전반적인 산업위험 및 개별 신용등급에 대한 긍정적 재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