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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부에 수소버스 보급 지원 요청

김형욱 기자I 2016.03.16 19:24:35

"日 잡으려면 세제혜택·인프라 필요".. 정부 긍정 검토 약속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정부에 수소연료전지버스 보급 확대를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정부도 원론적으로나마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정진행 현대차그룹 사장 등 정부·기업 관계자는 16일 광주광역시 그린카진흥원에서 열린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 지역전략산업 간담회에서 수소차 보급을 위한 지원을 당부했다.

간담회에는 유 부총리 외에 기재부·산업부·국토부·중기청 관계자와 정 사장을 비롯한 기업관계자 등 약 15명이 참석했다.

정 사장은 수소차 활성화 움직임 활발한 일본의 사례를 들며 “우리도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 양산 체제를 갖추고 경쟁력 있는 제품도 내놨지만 높은 가격과 충전시설 부족으로 시장 형성이 지연되고 있다”며 말했다.

그는 이어 전기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에는 보조금이 있지만 같은 친환경차인 수소차에는 보조금이 없다는 점, 올해 충전소 확보 계획도 아홉 개 뿐이라는 점 등을 지적했다.

정 사장은 특히 “초기 수요창출을 위해 대중교통 수단인 CNG버스부터 수소버스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내에서 운행 중인 CNG버스는 약 2만6000대로 매년 2000대 정도가 교체된다. 이와 함께 전국 200여 기존 CNG 충전소에 수소충전 시설을 병행 설치하면 인프라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현대차의 계산이다.

유 부총리를 비롯한 각 부처 관계자도 원론적으로나마 이 같은 요청에 긍정적으로 검토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차는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직접 반응시켜 생산하는 전기를 이용해 구동하는 친환경 자동차다. 현대차는 지난해 광주광역시청과 울산시청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16인승 수소버스를 시험 운영 중이다. 또 2018년 평창올림픽 대회 지원을 위한 3세대 수소버스를 올 연말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울산시청이 시범 운행 중인 현대자동차 16인승 수소연료전지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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