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가 20일 발표한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100세 이상 고령자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국내에 거주하는 100세 이상 인구는 총 860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인 2015년 조사 당시 3159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72.4%(5445명) 증가한 수치다. 인구 10만명당 100세 이상 고령자 수 역시 17.3명으로 10년 전의 6.4명에 비해 약 2.7배 늘어났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일제강점기인 1925년 11월 1일 이전에 태어나 험난한 시절을 살아왔지만, 의료 기술의 발달과 보건 환경 개선 등에 힘입어 장수하는 어르신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이 7176명으로 전체의 83.4%를 차지해 남성(1428명, 16.6%)에 비해 현저히 높은 비중을 보였다. 남녀 비율은 약 1대 5 수준으로 여성이 장수 인구의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지역별 분포를 보면 경기도에 가장 많은 2052명의 고령자가 거주하고 있었다. 다만 인구 10만명당 고령자 수를 따져보면 전남이 31.8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았다. 이어 제주(30.4명)와 강원(28.6명) 순으로 인구 대비 고령자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고령자 10명 중 7명 이상(75.1%)은 요양시설 등에 입소하지 않고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다. 함께 사는 가족은 자녀 또는 자녀 내외(68.4%)가 가장 많았고, (증)손자녀 및 그 배우자(9.6%), 배우자(5.6%) 순이었다. 1인 가구로 홀로 사는 고령자는 20.7%로 집계됐다.
이들을 돌봐주는 사람도 대부분은 자녀 또는 자녀 내외(73.5%)였다. 이어 요양보호사와 간병인 등 유료 수발자의 도움을 받는 비율이 35.6%, (증)손자녀 및 그 배우자의 돌봄을 받는 비율이 5.9%였다.
특히 고령자 대다수는 인지 능력 측면에서 비교적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0명 중 87명가량은 본인의 이름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었고 가족도 알아봤다. 간단한 거스름돈 계산 등 기초적인 돈 계산이 가능한 비율 역시 43.6%로 나타나 고령에도 불구하고 일상적 판단 능력을 유지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고령자 10명 중 7명(70.7%)은 향후 건강이 더 악화되더라도 노인 요양시설이나 병원 등에 입소할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시설 입소를 원치 않는 이유로는 오랜 기간 익숙해진 자택에서 가족의 돌봄을 받으며 삶을 이어가고 싶다는 응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만 현재 거주 중인 주택에서 생활할 때 출입구나 문턱 등 주택 구조 및 설비 문제(47.9%)에서 가장 큰 물리적 불편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 배리어 프리(Barrier-Free) 주거 환경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편 100세 넘게 건강을 유지 중인 어르신들이 직접 밝힌 장수 비결(복수응답)로는 ‘적게 먹는 등 절제된 식생활’이 59.7%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규칙적인 생활 습관’(44.5%), ‘타고난 유전적 요인’(32.1%), ‘낙천적인 성격’(25.8%) 등이 뒤를 이었다. 고령자의 86.9%는 평생 담배를 피운 적이 전혀 없고, 79.6%는 평생 음주 경험이 없다고 응답했다. 음주와 흡연 모두 전혀 하지 않은 고령자는 75.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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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인권 기자]](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8/PS26082000759.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