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는 대리점들이 가격 경쟁을 차단하면서 핵심 산업용 소프트웨어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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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드웍스는 프랑스 다쏘시스템이 개발한 산업용 설계(CAD)·제품수명주기관리(PLM) 소프트웨어다. 기계·자동차·가전·의료기기 등 제조업 전반에서 활용되는 핵심 소프트웨어로, 국내에서는 다쏘시스템코리아를 통해 이들 8개 판매사가 공급하고 있다. 이들의 시장점유율은 100%에 달한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사장단 회의와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해 제품별 최저 판매가격을 정하고 이를 지키기로 합의했다. 특정 업체가 기존에 거래하거나 먼저 영업한 고객은 다른 업체가 영업하지 않기로 하고, 해당 고객이 다른 업체에 견적을 요청할 경우 일정 금액 이상으로만 견적을 제출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거래처도 나눠 가졌다.
담합은 한 차례에 그치지 않았다. 이들은 2022년과 2023년 두 차례 최저 판매가격과 유지보수 가격을 추가 인상했고, 영업보호 대상과 기준도 세 차례 강화했다. 합의를 어긴 업체에는 가격 차액을 부담시키거나 협의회에서 퇴출하는 제재 규정까지 마련했으며, 실제로 2023년에는 한 업체를 협의회에서 퇴출하기도 했다.
담합의 영향은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주요 제품인 솔리드웍스 CAD의 평균 판매가격은 담합 이전인 2021년 2분기보다 2023년 3분기에 53.8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CAD 제품은 전체 솔리드웍스 매출의 약 90%를 차지하는 핵심 제품이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는 제품 개발에 있어 핵심 기초재인 소프트웨어 구입 비용을 상승시켜 산업 경쟁력을 저해해 온 담합행위를 적발·제재한 것”이라며 “산업용 소프트웨어 판매시장의 담합 관행을 개선해 기업 혁신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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