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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문화누리도서관 내년 3월 개관…"생활 문화의 거점 공간"[서울곳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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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I 2025.11.12 14:41:06

도서관·평생학습관 결합한 복합문화공간
지역 작은 도서관 연결하는 중앙도서관 역할
구로창의문화예술센터와 함께 주민 편의↑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도서관은 이제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서 아이들이 배우고, 이웃이 함께 소통하는 생활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서울시 구로구 구로문화누리도서관 어린이열람실(사진=구로구청)


12일 서울 구로구 개봉동에 위치한 구로문화누리도서관(구로문화누리)은 내년 1월 시범 운영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었다. 구로문화누리는 폐쇄된 KBS 개봉송신소 부지를 활용해 조성한 복합공공시설이다. 2010년 개봉송신소 폐지 후 오랫동안 방치된 부지는 총 사업비 340억원을 투입해 △도서관 △평생학습관 △청소년 아지트 △우리동네키움센터 △카페를 둔 문화 공간으로 바뀌었다.

이 도서관은 구로구 최초의 직영 공공도서관이다. 서울시 전체 176개 도서관 중 직영도서관은 마포중앙도서관과 소금나루도서관에 이어 이곳까지 단 3개뿐이다. 구가 직접 도서관 운영에 나선 것은 동네의 작은 도서관 때문이다. 구로구는 공공도서관 11곳을 포함해 구 내에 95개의 도서관이 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3위에 이를 만큼 많은 규모이다. 하지만 작은 도서관은 도서 보유량에 한계가 있고, 민영 도서관은 일관성 있는 정책을 펼치기 어려워서 직접 운영에 나섰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구로구는 구로문화누리 개관을 계기로 도서관 간 자료 공유와 독서문화 확산, 작은 도서관 지원을 위한 ‘도서관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문화 학습과 주민 참여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도서관을 방문한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구로문화누리는 구로구의 중앙도서관과 같다”며 “(구청이) 구로구 전체 도서관의 정책을 관장하고 지원하는 시스템을 둘 것이다”고 말했다.

장 청장은 ‘구로형 기본사회’를 행정 철학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행정이 앞서기보다 주민이 제안하고 참여하는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그 취지에 걸맞게 구로문화누리의 명칭은 지난 5월 주민 공모를 거쳐 지어졌다. ‘구로의 문화를 함께 나누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가진, 연 면적 7856㎡의 공간에는 앞으로 장서 5만 권이 비치되고, 전문인력 13명이 상주할 예정이다. 이곳은 내년 1월 시범운영을 시작하고, 그해 3월 정식으로 정식으로 개관한다.

구로구는 구로문화누리와 구로창의문화예술센터를 통해 ‘머물며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도시’로 나아가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에 문을 연 구로창의문화예술센터는 재난안전체험장과 다목적 공연장, 학습지원센터를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이다. 지역 아동과 청소년들은 이곳에서 △재난·재해 프로그램 △심폐소생술 △로봇·코딩·자율주행 등 신기술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장인홍 구청장은 “구로문화누리는 단순한 도서관이 아니라 주민이 모이고 배우며 함께 성장하는 공간”이라며 “행정이 책임지고 운영하는 신뢰받는 생활문화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 구로구 구로창의문화예술센터 전경(사진=구로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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