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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SMR 협력 고무적…웨스팅하우스 합작법인 빠진건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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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리 기자I 2025.08.26 14:53:58

전문가들, 긍정시각 앞서 "한미 전략적 동맹 새지형 그려"
"에너지 분야선 기술 수출과 에너지 안보 동시 챙긴 성과"
마스가 프로젝트도 본격화…"향후 조선 3사 모두 뛰어들 것"
거론되지 않은 웨스팅하우스 조인트벤처 설립건은 숙제로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 기업과 협력의 물꼬를 튼 조선, 원자력,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한미 제조업 파트너십’을 놓고 전문가들의 시각은 대체적으로 고무적인 분위기다. 다만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았던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와의 조인트벤처(JV) 설립은 윤곽도 잡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쉽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 월라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미 제조업 파트너십 MOU 체결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양국 기업들이 조선과 원자력, 항공, 액화천연가스(LNG), 핵심광물 등 총 11건의 계약과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약이 한미간 전략적 동맹의 새 지형을 그렸다는 점에선 긍정적인 시각이 앞선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이번 파트너십으로 산업전반의 협력확대, 안정적인 한미 공급망 협력, 미국 시장 진출 확대라는 긍정적인 성과가 예상된다”면서 “다만 트럼프식 거래의 불확실성, 추후 실무협상에서의 미국의 압력, 펀드조성 및 운영의 불확실성 등은 남아있다”고 말했다.

장 원장은 이번 협약에서 가장 주목할 성과로 원자력 소형모듈원자로(SMR) 협력과 LNG 장기공급 계약을 꼽았다. 장 원장은 “SMR은 차세대 원전 시장 선점 효과가 크고, LNG는 한국가스공사가 미국 기업들과 연 330만톤 장기 계약을 체결하면서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기에 한국수력원자력이 미국 센트러스와 우라늄 농축 설비에 투자하기로 하면서 우리 원전 운영에 필요한 핵연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기반도 마련됐다”면서 “기술 수출과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챙긴 성과”라고 평가했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 또한 “연간 330만톤 규모로 10년간 미국산 LNG를 구매하기로 한 계약은 미국에 큰 선물이며, 우리에게도 안정적으로 LNG를 들여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작년말 카타르 및 오만과의 장기계약 물량 900만톤 계약이 끝나서 새로운 계약이 필요한 상황에서 대규모 계약을 체결한 것은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잘 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동산보다 가격에서 이점이 있어야 하는데 가격이 공개되지 않아 효율 측면에서 판단은 어렵다”고 부연했다.

또 이번 파트너십으로 HD현대 등이 미 조선업 재건을 위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등 ‘마스가(MASGA)’ 프로젝트도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삼성중공업과 비거 마린 그룹은 미국 해군의 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조선소 현대화 및 선박 공동 건조 등을 위해 손잡았다.

이은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마스가 프로젝트의 내용이 조금씩 구체화되고 있는 모습”이라면서 “삼성중공업의 경우 기존에 특수선을 하고 있지 않았지만, 결국 미국과 협력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그는 “한미 조선 협력의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려면 앞으로 국내 조선 3사가 모두 달라붙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았던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와의 JV 설립은 거론되지 않아 아쉽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시장에선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가 JV 설립 등을 포함한 한국 원자력 산업의 미국 시장 진출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유승훈 교수는 “당초 기대됐던 한수원-웨스팅하우스의 조인트벤처 합작사 설립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다소 아쉬운 대목”이라면서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유럽 등 원자력 건설 분야 동반 진출 협의나 미국에서의 대형 원전 건설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구체적인 참여가 있었으면 했는데, 이는 차차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게 됐다”고 말했다.

손양훈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조인트벤처 설립에 대한 최소한의 의향도 나타난 게 없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시간이 더 걸릴 문제로 보여진다”고 봤다.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도 “대규모 투자와 직접 연관되는 문제기도 해 법률적 부분도 해소해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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