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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코젠이 공매도 표적이 된 것은 건강기능식품 원료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 AG’의 항산화 효능을 설명하는 논문이 학술지에 게재됐다는 소식에 지난 27일 주가가 22.45% 급등한 이래로 차익실현 매물을 노린 공매도 투자가 급격히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주가가 두자릿수 상승한 아미코젠은 지난 28일 곧바로 하락 전환하고, 이날에도 2% 넘게 밀렸다.
바이오다인도 자궁경부암 검사용 세포 자가채취 제품 ‘얼리팝 브러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의료기기로 등록된 이후 정식 제품 출시 기대감이 제기됐지만, 이후 후속 성과가 부재하면서 공매도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 27일에는 랩지노믹스(084650), 엘앤씨바이오(290650) 등도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진단키트 관련주로 분류되는 랩지노믹스는 동남아시아 등에서 확산 중인 ‘니파(Nipah) 바이러스’ 감염 우려에 지난 22일 주가가 18% 넘게 급격하게 올랐지만 이내 주가가 하락 전환하면서 공매도 타깃이 됐다.
엘앤씨바이오는 스킨부스터 제품 ‘엘라비에 리투오’를 선보이며 중국 단체관광 증가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제기됐지만, 잇단 전환청구권 행사에 발목이 잡혔다는 분석이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 27일 24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에 대한 전환청구권이 행사되며 102만2421주가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 지난 26일에는 100억원 규모의 전환청구권도 행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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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제약·바이오주 업종 특성상 후속 임상시험이나 사업 성과를 점검해야 한다는 조언도 제기된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업종을 투자할 때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임상 실패, 상업성 하락에 따른 파이프라인 가치 하락, 경영 비효율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내달부터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기준이 기존대로 높아지면서 공매도 거래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는 앞서 지난 4월 공매도 거래를 1년5개월 만에 전면 재개하면서 시장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기준을 이달까지 한시적으로 완화했다. 공매도 과열종목의 경우 공매도 비중, 주가,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배율 등을 고려해서 지정되는데, 오는 6월부터는 △공매도 비중 25%→30% 이상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비율 4배→5배 이상(코스닥만 적용) 등으로 기준이 강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