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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익명기부 대구 키다리아저씨, 나눔국민대상 훈장

이지현 기자I 2022.11.09 16:55:20

30여년 나눔 실천한 강춘화 국민포장 등 기부자 29명 수상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부자 29명이 9일 ‘2022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을 수상했다. 최근 10년간 사랑의열매에 익명으로 기부하며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한 ‘대구 키다리 아저씨’ 박무근 미광전업 대표이사도 이날 시상식에서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했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은 평소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개인과 기관을 시상해 나눔에 대한 사회적 인정을 강화하는 행사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보건복지부·KBS가 공동 주최하고 있다. 올해는 모두 134명에게 나눔국민대상이 수여됐다.

이 중 사랑의열매 기부자 수상은 모두 29건으로 △국민훈장 박무근 미광전업 대표이사 △국민포장 강춘화 주식회사 와사 대표 △대통령 표창 김충한 한국이앤엑스 회장 △국무총리 표창 김은기 농업회사법인 매바위 대표, 대한전문건설협회 인천광역시회 등이다.

박무근 미광전업 대표이사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자인 박무근 미광전업 대표이사는 ‘배우지 못하는 사람들이 없어야 한다’는 다짐으로 나눔을 시작해 27년간 여러 기관에 21억여 원을 기부해왔다. 특히 10년 동안 매년 1억원 이상을 사랑의열매에 익명으로 기부하면서 ‘대구 키다리 아저씨’라는 별명을 얻었고 수많은 ‘키다리 아저씨’ 탄생에 기여했다. 2019년에는 고인이 된 아버지의 이름으로 1억원을 기부했으며, 2022년에는 나누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해준 아내와 함께 2억원을 기부해 사랑의열매 고액 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미광전업에서도 10여년간 매월 정기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국민포장 수상자인 강춘화 주식회사 와사 대표는 33년간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지역 내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왔다. 강 대표는 1983년 언양기와집불고기 식당을 운영하며 지역 내 양로원 물품 지원, 저소득가구 장학금 지원 등 지속적으로 기부를 실천해왔다. 2013년 사랑의열매 ‘착한가게’에 가입해 가게 매출 정기기부를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인근 11개 가게에 동참을 독려해 함께하는 나눔을 이끌어냈다.

대통령표창 수상자인 김충한 한국이앤엑스 회장은 37여년간 사회복지분야에 헌신하며 기부 문화 활성화에 기여해왔다. 김 회장은 1985년 설문걸 장학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해 매년 저소득청소년들을 위한 장학 사업에 앞서왔으며, 1997년부터 한국근육병재단의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근육병환자의 재활치료 및 휴식 등 사업에 힘쓰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 밖에도 26개의 개인 및 기관 기부자가 국무총리 표창,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상을 비롯해 민간단체장상 등을 수상했다.

조흥식 사랑의열매 회장은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으로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나눔 영웅들의 사연이 우리 사회에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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