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초 배럴당 70달러대였던 국제유가가 최근 90달러대로 올라섰다. 시장에서는 100달러 돌파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는다면 2014년7월 이후 7년반만이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중국 수입 철광석은 지난 4일 기준 톤당 146.78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11월 대비 60% 넘게 상승했다.
니켈·리튬 등 배터리 필수 원자재 가격도 뛰었다. 수산화리튬은 올해 들어 30% 넘게 올랐고, 니켈은 10년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주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철강·타이어업계 등은 생산원가 부담이 커졌다. 현대제철(004020),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073240) 등은 제품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등 완성차업체들의 수익성에 타격을 주게 된다. 자동차용 강판과 타이어 가격뿐만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 가격까지 오르면서 완성차업계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유가 상승 국면에서는 자동차 구매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철강재를 많이 사용하는 조선·건설업계 역시 긴장하고 있다. 항공유를 사용하는 항공업계도 마찬가지다. 연간 유류 소비량이 3000만배럴에 달하는 대한항공(003490)의 경우 단순 계산시 국제유가가 배럴당 1달러 상승하면 3000만달러(약 36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셈이다.
결국 산업별로 도미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보인다. 전기요금 인상에 제한을 받고 있는 한국전력(015760)의 경우 올해 전기요금 인상이 예고돼 있지만 연료비 인상분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영업손실 규모가 7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최대 12조원의 적자 가능성도 제기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군사적 충돌로 번질 가능성이 있고 미국 대륙을 강타한 눈폭풍 영향 등을 감안하면 에너지 및 농산물 가격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같은 상황에서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후변화 대응 관련 원자재 △지역 편재성 높은 농산물 △대체·보완 가능한 원자재 등 3가지 투자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에너지 상품과 인플레이션 헷지 원자재(금) 및 농산물에 대한 투자가 여전히 유망해 보인다”면서도 하반기에는 물가 진정을 대비해 ‘원자재 단계적 비중 축소’를 추천했다.
-------------------------------------------
* 위 텍스트는 방송 내용의 일부분으로, 전체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초부터 원자재 가격 상승세 심각?
|
- 니켈, 리튬 등 배터리 필수 원자재 가격도 급등
◇산업별 영향은?
- 철강 생산원가↑…철강사, 제품 가격 반영 추진
- 천연고무 가격 상승…타이어업계, 가격 인상 전망
- 완성차, 구매수요 위축…車부품값 상승에 수익성 타격
- 조선·건설, 철강재 가격 상승에 비용 부담 증가
- 대한항공, 유가 1달러 상승시 추가 비용 360억원
◇도미노 가격 인상 전망…한전 같은 경우는?
- 한전, 전력구입단가 급등…올해 최대 12조원 적자 전망도
◇원자재값 상승 언제까지?
- 美대륙 강타한 눈폭풍…에너지 가격 추가 상승 가능성
- 러시아, 에너지·농산물 등 원자재 공급 무기화 가능성
◇원자재값 상승 관련 투자 아이디어는?
- 기후변화 대응 관련 원자재 투자, 올해도 유효
- 지역 편재성 높은 농산물에 선별 투자
- 대체·보완 가능한 원자재 탐색 필요
- “농산물, 가격 상승 가능성 높다…하반기엔 원자재 비중 축소”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