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2일 선대위 회의 취소…"이준석 대표 배려 차원"

송주오 기자I 2021.12.01 19:53:40

2일 선대위 일정 빠진 일정 공지
잠행 중인 이준석 대표 행보 고려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민의힘이 2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취소했다. 당부를 거부한 이준석 대표를 고려한 조치다.

20대 대통령선거 D-100일인 29일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가 국회에서 윤석열 후보 주재로 열리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김은혜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1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준석 대표를 배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재 당무를 거부하고 지방 순회 중이다. 전날 부산에 도착한 그는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만나고 이날 장제원 의원의 부산 사무실을 방문했다.

장 의원은 윤석열 대선후보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이에 비서실장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지자 백의종군을 선택했다. 장 의원의 사무실 방문에 정치적 의미를 두는 배경이다.

여기에 전날 권성동 사무총장이 노원구의 이 대표 사무실을 방문한 것의 맞불 작전이란 해석도 나온다. 권 사무총장이 빈 사무실에서 홀로 이 대표를 기다리는 장면이 언론을 통해 노출됐다. 이에 반박하려는 계산된 행보란 것이다.

이 대표는 이어 이날 오후 전남 순천으로 향했다. 그는 천하람 순천시 당협위원장을 만나 지역현안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대표 측은 윤 후보 측과 홍보본부 업무 분담과 관련해 갈등을 빚었다는 소문에 해명했다. 이 대표 측은 “홍보본부의 업무 분담 및 인사와 관련하여 시중에 떠도는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 관련하여 논의나 의견 교환 자체가 없었다”며 “악의적 루머로 인해 사실 관계에 대한 오해와 억측이 없길 바라며, 이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