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전셋값에 '아파텔' 엿보는 신혼부부

이승현 기자I 2016.07.21 18:09:33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치솟는 아파트 가격과 전세난에 주거용 오피스텔인 ‘아파텔’이 신혼부부들의 보금자리로 각광을 받고 있다. 아파텔은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상품으로 아파트 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아파트와 다름없는 구조와 설계로 주거 편의성이 높다. 최근에는 그동안 오피스텔의 단점으로 꼽혀왔던 평면설계,채광, 환기 등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주거 편의성을 높인데다 높은 층고, 복층, 테라스 등의 설계까지 도입되고 있다.

실수요자들의 호응도 높다. 신영과 대우건설이 지난해 8월 위례신도시에서 공급한 ‘위례 지웰 푸르지오’는 4베이 설계로 채광과 통풍을 높였으며 일반 아파트의 경우 천정고가 2.3m이지만 천정고를 2.4m까지 높여 아파트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오피스텔을 선보였다. 이 오피스텔은 784실 모집에 1만 895명이 청약해 평균 13.89대 1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84㎡의 경우 층과 뷰에 따라 500만~2000만원까지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e편한세상 시티 한강신도시’ 오피스텔 조감도
오피스텔은 가격적인 면에서 아파트보다 싸게 살 수 있다. 부동산 114자료에 따르면 서울 평균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3.3㎡당 996만원으로 서울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 3.3㎡당 1769만원 보다 773만원이 저렴했다. 실제로 위례 지웰 푸르지오의 전용면적 84㎡의 경우 분양가는 4억 6000만~5억 3000만원대로 인근에 있는 소형아파트 송파구 ‘래미안송파파인탑’ 전용면적 64㎡ 매매가 6억 900만원보다 1억원 가까이 낮다.

업계 관계가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여기에 아파트의 경우 가전제품 등을 직접 구매해야 하지만 오피스텔은 무상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아 주거비 부담들 줄일 수 있어 신혼부부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이 경기도 김포시 구래동 일대에서 소형아파트를 대체하는 주거용 오피스텔 ‘e편한세상 시티 한강신도시’를 분양 중에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0층 규모로 지상 1층~3층에는 상업시설이, 4층~20층에는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e편한세상 시티 한강신도시는 오피스텔 평면을 입주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할 수 있도록 다양화했다. 기존의 오피스텔과 달리 거실과 함께 별도의 방(1~2룸)을 갖춘 타입이 전체의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전용 23㎡는 가로 3.5m 너비의 확장형 원룸으로 1인 가구가 거주하기 적합하며, 거실, 주방, 방 1개로 구성된 전용 30㎡은 신혼부부가 거주하기 적합하다. 전용 43㎡의 경우 주방, 거실, 방 2개를 갖추고 있어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소형아파트 대체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4층 오피스텔 38실에는 상가 상층부를 활용한 테라스가 제공된다.

오피스텔 커뮤니티에는 피트니스, 코인세탁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건물에는 입주자를 위한 옥상 정원을 조성해 휴식공간을 갖추게 될 예정이며 200만 화소 CCTV를 적용해 보안을 강화하고 지하주차장에 LED 조명을 설치해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각 실의 모든 창호에 이중창 시스템을 적용해 소음차단과 냉난방 효율을 높였다.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2016-1번지에서 운영중이며 입주는 2018년 12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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