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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폐교 활용 5개년 계획…”지역 맞춤 교육시설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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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열 기자I 2026.03.18 12:00:04

2026~2030년 2732억원 투입…권역별 특화 시설 구축
유아교육체험·시니어대학·체육문화·미래교육 거점 마련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27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서울 내 폐교 부지를 체육·문화 시설과 시니어 대학 등 지역 맞춤형 교육 인프라로 전환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학교 이전적지·폐교 활용 5개년 전략계획’을 18일 발표했다.

(자료=서울시교육청)
서울에서는 학령인구 감소와 학교 재배치로 인해 폐교와 유휴시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시교육청은 폐교 활용에 나섰지만 그간 폐교 활용이 개별 부지 중심으로 추진돼 정책 일관성이 부족했고 폐교 대신 만들어진 시설이 오랜 기간 잘 활용되지 않아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폐교부지를 두고 교육시설, 공공시설, 개발 활용 등 다양한 요구가 제기되면서 교육 수요와 지역 수요 간 갈등도 발생해 왔다.

시교육청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폐교 부지를 지역사회와 협력 가능한 시설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교육 거점형 공간 구축 △미래 교육·혁신 플랫폼 실현 △지역 맞춤형 복합시설 구축 △운영·관리 체계 강화 등 폐교 활용의 4대 전략을 세웠다.

시교육청은 이 전략에 맞춰 서울 관내 폐교 부지를 학생 교육뿐 아니라 서울 시민이 함께 이용하는 교육·복합 문화공간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예컨대 2020년 폐교한 강서구 공진중은 생탬환경 교육을 진행하는 ‘(가칭)에코스쿨(생태환경교육파크)’로 탈바꿈해 연내 개관 예정이다. 이외에 성동구 덕수고 행당분교 부지에는 ‘마음치유학교’가, 성수공고 부지에는 특수학교인 ‘성진학교’가 들어선다. 염강초 부지는 유아교육진흥원이 들어선다. 서울시교육청의 구 청사에는 ‘AI 교육센터’가 조성된다.

시교육청은 △동북 △동남 △서북 △서남 △도심 등 서울 내 5개 권역의 폐교 부지를 활용해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 공간도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동북권에는 동부권 유아교육체험 거점과 시니어 대학을 조성한다. 서북권은 학생·주민이 활용 가능한 체육·문화 거점과 미래교육 체험공간이 들어선다. 강남구가 있는 동남권에선 공교육 회복 모델을 구축하고 심리정서 지원 거점도 마련한다. 서남권에서는 세대 연계형 학습 공간 구축, 도심권은 특수학교 설립 도서관 재배치 등이 주요 방향이다.

시교육청은 이번 폐교 활용 전략 계획 실행을 위해 2732억원의 재정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중 71%는 시교육청 자체 재원으로 마련하고 국비 등 외부 재원에서 나머지를 충당한다. 시교육청은 폐교 활용 정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교육청·서울시·중앙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공동기금 조성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계획은 폐교를 단순히 활용하는 방안을 넘어 서울 전역의 교육 공간을 연결해 미래 교육 인프라로 재편하는 중장기 전략”이라며 “서울 곳곳의 교육 공간을 연결해 학생과 시민 모두의 미래 역량을 키우는 배움의 도시로 서울을 변화시키고 미래 교육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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