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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인 A씨(62)는 소형 오프로드 차량을 몰고 대문을 통과해 시립체육관에 진입, 체육관 광장에서 운동을 하던 시민들을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을 몰고 도주하다 공안에 붙잡힌 A씨는 자신의 차량 안에서 흉기로 자해했고, 목에 큰 상처를 입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혼수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을 수 없는 상태다.
현지 경찰은 현장 조사와 영상 등을 토대로 A씨가 이혼 후 재산 분할 결과에 불만을 품고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참사가 발생한 곳은 시민들이 운동을 하기 위해 자주 찾는 약 400m 길이의 보행자 전용 구역이었다고 홍콩명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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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 당국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올라오는 사건 현장 모습을 검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사건 현장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 등이 급속히 유포됐지만 현재는 관련 게시물을 찾아볼 수 없다. 일본 산케이 신문도 NHK의 해외방송 뉴스 프로그램이 주하이시 차량 폭주 관련 뉴스를 전할 당시 방송 일부가 차단되고 ‘신호 이상’을 나타내는 화면으로 전환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최근 중국 각지에서는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무차별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상하이시 슈퍼마켓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