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개국, 120만명"… '온:한류축제' 온라인 콘서트 성료

윤기백 기자I 2020.11.24 16:36:44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온세계가 온라인으로 만나는 따뜻한(溫) 한류축제.’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이 산업통상자원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네이버와 함께 지난 16일부터 개최한 온:한류축제의 폐막행사로 진행된 K팝 공연 ‘Unite ON: Live Concert‘가 코로나19로 지친 전 세계 120만 한류 팬들을 위로했다.

밴드 이날치(사진=콘진원)
23일 네이버 브이라이브(VLIVE)를 통해 3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된 K팝 공연에는 전 세계 160여개 나라에서 총 117만9723뷰(멀티캠 포함 기준 136만6252뷰)를 기록해 슈퍼엠, 몬스타엑스, 오마이걸, 이날치와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창모, 로꼬, 이디오테잎 등 16개 정상급 아티스트 팀들의 공연을 즐겼다.

160개국에서 시차를 극복하고 한 온라인 공연에 접속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로 그만큼 ‘코로나 블루’를 치유할 수 있는 K뮤직 힘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행사에 접속한 한류 팬들은 자신 응원하는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오를 때마다 “사랑해요” ”멋져요” 등 모두 15만 개 이상의 실시간 댓글을 달고 1700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보내며 공연에 반응했다.

특히 200명 규모의 각국 한류 팬들을 화상으로 연결한 뒤 무대 주변에 실제 관객들이 있는 것처럼 배치했으며, 환호와 감탄 등 이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현장에 전달하고 공연 중간에 팬미팅까지 진행해 참여 아티스트들도 “오랜만에 오프라인 공연을 하는 느낌이 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공연의 오프닝은 최첨단 실감 기술과 결합한 이날치와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범 내려온다’가 맡았다. 이 무대는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한국화 느낌의 호랑이 오브제가 가사에 맞춰 내려오는 등 전통적 요소와 현대 실감 기술의 결합으로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

몬스타엑스(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피날레를 장식한 슈퍼엠의 무대도 실감콘텐츠 기술을 활용해 노래 제목인 ‘베터 데이즈’(Better Days)를 밤하늘에 떠있는 별자리로 구현해 코로나19로 지친 전 세계인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며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이밖에 몬스타엑스, 오마이걸, 있지 등 한류 아티스트들은 실시간 온라인 팬미팅을 통해 시공간을 초월해 아티스트와 팬들이 한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으며 원하는 멤버의 장면만 따로 볼 수 있는 라이브 멀티캠 기술을 통해서 마치 안방에서 콘서트를 직접 보는듯한 즐거움을 글로벌 팬들에게 주었다.

또한 일렉트로니카 장르의 이디오테잎, 퓨전 록 대표 밴드 잠비나이, 힙합 분야의 창모, 로꼬, 콜드가 참가해 다양한 K뮤직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라이사, 태국의 트리니티, 베트남의 케이아이씨엠 등 아세안 지역의 정상급 가수들도 출연해 전세계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지난 일주일간 B2B, B2C 종합 한류행사로 진행된 ‘온:한류축제’는 온라인 신한류의 경쟁력을 전 세계에 다시 한 번 입증한 계기가 됐다. 지난 16~17일 코엑스 그랜드 볼룸에서 개최된 온라인 수출상담회에는 79개의 국내 콘텐츠 기업이 참가해 게임(잇츠게임), 방송, 애니메이션·캐릭터, 실감콘텐츠, 만화·스토리 등 분야에서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 전 권역 총 14개 국가 133개사 바이어가 만나 331건의 비즈매칭과 네트워킹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3655만 달러에 이르는 상담금액과 1450만 달러의 계약추진액을 달성했다.

김영준 콘진원 원장은 “온:한류축제는 민관이 협력한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코로나19의 어려운 시기에도 K-콘텐츠의 저력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신한류의 장이었다”며 “콘진원은 이번 온:한류축제 개최에 그치지 않고 코로나 시대에도 신한류가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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