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중앙선 야당역 인근에 위치한 운정롯데캐슬파크타운2차 전용 84.31㎥도 지난달 4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 3억6900만원에 비해 5600만원 높은 수준이다.
양주 신도시에서 지난해 7월에 입주한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1차’ 전용면적 74㎡ 평균 매매시세는 2월 기준 2억9500만원으로 분양가였던 2억3756만원보다 5700만원 이상 상승했다. 오는 5월 입주 예정인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2차’ 분양권도 전용 84㎡를 기준으로 작년 9월까지만 해도 3억1000만원대가 최고가였지만 작년 12월에 3억3000만원을 찍었다.
경기 고양시 한류월드에 자리 잡은 ‘킨텍스 원시티 M1블록’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달 6억5060만원에 매매됐다. 분양가 5억60만원원에 비해 1억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경기 북부권에 가시화된 교통개선 사업과 최근 발표된 경기북부테크노밸리 조성 사업이 일대 부동산 시장을 녹였다는 평가다. 동탄에서 수서, 서울역을 거쳐 일산, 파주까지 이어지는 GTX A노선은 올해 말 착공해 2023년 개통될 예정이다. 양주 신도시는 지하철 7호선을 도봉산에서 양주시 옥정지구까지 연장하는 안이 작년 말에 확정되면서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올해 착공할 예정이다. 7호선 연장선이 개통되면 양주신도시에서 서울 강남권까지 50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경기북부테크노밸리 조성 사업도 호재다. 경기도는 지난해 11월 1호선 양주역 인근 경기도 양주시 남방동, 마전동 일대 55만5000여㎡ 부지에 경기북부테크노밸리를 조성하기로 확정했다. 사업비 2635억원이 투입돼 섬유, 패션, 전기, 전자분야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완공 이후에는 근로자수 2만3000여명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호재에 미분양도 빠르게 해소되는 모습이다. 지난 2015년 12월 4285가구에 달했던 파주시 미분양 물량은 점점 소진돼 올해 1월에는 18가구로 줄었다. 양주시 미분양 역시 작년 4월 920가구에서 9월 27가구로 뚝 떨어졌고 올해 1월에는 15가구만 남았다. 고양시 역시 2016년 6월 1187가구에 달했던 미분양 물량이 올해 1월 433가구로 줄어든 상황이다.
신규 분양에도 청약자들이 몰리고 있다. GS건설이 지난 1월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2지구 A1블록에서 분양한 ‘일산자이 2차’는 계약이 시작된 지 4일 만에 총 802가구가 모두 팔렸다. 지난해 12월에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A26블록에서 공급한 ‘운정신도시 아이파크’도 총 2580가구 공급에 6215명이 신청해 2000년 이후 파주시에서 청약을 받은 단지 중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렸다. 한 달도 채 안돼 모든 분양물량이 집주인을 찾았다.
올해 분양을 앞둔 단지들도 기대에 차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양주·파주운정·일산 지역에서 총 3942가구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양주신도시에서 4월 대림산업이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4차’ 분양에 나서는 것을 시작으로 대방건설이 A12-1, A12-2블록에서, 5월에는 모아종합건설이 모아미래 분양을 실시한다. 3개 단지 총 4131가구가 분양된다.
파주운정신도시에서는 우미건설이 10월 총 846가구의 ‘파주운정 우미린스테이’를 공급하고 경기도 일산동구 식사2지구에서는 12월 GS건설이 총 998가구 공급을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북부권은 취약점으로 꼽히던 교통여건이 개선되면서 과거 미분양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벗고 프리미엄 주거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집값도 상대적으로 합리적인데다 경기 북부권 대부분이 규제지역에 속하지 않아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