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강 체제’ 속 야권 주자들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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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주자인 이재명 대표는 오는 9일께 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메시지와 형식을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실용주의를 부각하기 위한 정책 문답 형태의 출마 선언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김부겸 전 총리 등도 이르면 이번 주 출사표를 던질 전망이다.
진보당에서는 강성희 전 의원과 김재연 상임대표가 이날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강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불량한 자들의 시대를 끝내고 인간이고 싶은 이들의 시대를 열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내란 종식은 일상의 폭력이 사라질 때까지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건은 경선 룰…야권 주자 담아낼 용광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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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이 제안한 ‘오픈 프라이머리’가 대표적이다. 혁신당과 비명계는 ‘더 큰 승리’를 해야 한다며 범진보 세력 통합 경선을 요구하고 있다. 범진보 진영에 속하는 모든 정당의 인사들이 자유롭게 참여하는 오픈 프라이머리를 통해 후보를 뽑자는 것이다. 오픈 프라이머리는 일반 국민 100% 참여 방식으로, 현행 권리당원 50%·일반 국민 50%인 국민참여경선 방식과 차이가 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 시사에 출연해 “그냥저냥 한 승리로는 안 되겠다”며 “압도적인 대선 승리를 통해서 민주·헌정 세력이 집권해야겠다는 절박한 배경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혁신당은 민주당에 오는 10일까지 오픈 프라이머리 수용에 대한 답변을 달라고 요구한 상태이다.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힌 김부겸 전 총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주당 울타리를 넘어 범야권 세력이 크고 튼튼하게 하나 되는 과정을 만들어 갑시다”라면서 “조국혁신당이 제안한 완전국민경선이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민주당은 이러한 오픈 프라이머리를 통해 공동 후보를 선출하는 방안에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다.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은 “개인의 의견이지만 각 당이 대통령 후보를 정하고 이후에 단일화하는 방향이 더 바람직하다”면서 “당 차원에서 경선 방식을 두고 실무적인 준비만 해왔을 뿐 지도부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