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부동산 리브온의 월간주택가격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5억 7582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4억 7436만원) 대비 21.38%(1억 46만원)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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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2019년 4월(4억 6210만원) 이후 20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난해 8월에는 5억 1011만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5억원대를 돌파했다. 이 시기는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 도입을 골자로 한 개정 임대차법이 전격 시행된 직후다. 이를 기점으로 전세가격 상승률도 가팔랐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의 주택 전세가격 상승률을 살펴보면 서울의 주택 전세가격은 지난해 1월 0.19%에서 6월 0.15%으로 상반기동안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임대차법이 본격화 된 8월 0.43%을 기록하더니 12월에는 0.63%까지 상승했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해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억 9174만원을 기록하며 4억원에 육박했다. 전년 동기(3억 2022만원)와 비교하면 22.33%(7152만원) 오른 셈이다. 이밖에 지난달 아파트 평균 전셋값 2억원 이상을 기록한 지역은 대구(2억 4562만원), 대전(2억 3228만원), 인천(2억 2590만원), 세종(2억 2565만원), 광주(2억 1322만원), 부산(2억 1230만원) 순이다.
지금같은 추세라면 올해 전세시장도 가격 상승세가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직방이 32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주택 전세가격은 전체 응답자 중 65.5%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가 각각 68.2%, 66.9%를 기록하며 타 지역에 비해서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비율이 높았다. 전세가격 상승 이유로는 ‘전세공급(매물) 부족’(54.9%)이 가장 많았고, 매매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세가격 상승(29%)이 뒤를 이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기존 전셋집에 눌러앉는 임차인이 늘어나고,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부활 등 아파트 청약을 기다리는 수요가 임대차 시장에 머무르면서 전세 가격이 떨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