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판교 시공미디어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AI 기업 현장간담회에서 송세경 퓨처로봇 대표는 이같은 고충을 털어놨다. 송 대표는 “정부가 로봇이라고 하면 기계적인 로봇 만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스마트 팩토리나 스마트 시티, 자동차 등 어떤 영역이든 다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날 간담회는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동력인 AI를 타 산업분야에 접목,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직접 듣기 위해 마련됐다.
가장 많은 애로사항은 역시 인력부족이었다. 해외에서 유학한 인재들은 현지에서 취업하는 경우가 많고, 대기업 만큼의 연봉을 줄 수도 없기 때문에 가뜩이나 인재가 부족한 상황에서 더욱 채용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대학과 연계해서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거나, 전공에 관계없이 소정의 시험을 통과하면 맞춤형 AI 교육으로 인재를 양성하는 방법 등을 제언했다.
의료 관련 분야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 절차에 시간이 너무 오래걸린다는 점이 애로사항으로 언급됐다. 인허가를 받은 뒤에도 AI 관련 의료기기는 ‘신 의료기기’로 분류돼 세계 최초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해외 업체보다 상용화가 되기까지 약 10개월 가량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억지로 기존 기술을 끼워넣어야 하는 불합리함이 있다는 언급도 나왔다.
유 장관은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와 함께 바이오 분야 규제관리를 진행하는 등 규제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의료와 안전 등 AI 기술의 국민체감 효용가치가 큰 분야를 중심으로 조기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강화하고, AI 분야 인재 양성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