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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부실채권 비율 1.25%..2008년 이후 ‘최저’(종합)

노희준 기자I 2017.08.23 20:04:41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올해 2분기(4~6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1.25%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말 이후 8년 6개월만에 최저지로 떨어졌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데다 대기업 구조조정이 거의 마무리됐기 때문이라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금융감독원은 2분기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1.25%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 0.13%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2008년 12월말 1.14% 이후 8년 6개월만의 최저치다. 부실채권비율은 고정이하여신이 총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숫자가 낮을수록 부실비율이 적다는 의미다.

박상원 금감원 일반은행국 팀장은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가계대출의 부실채권이 늘지 않았고 기업대출도 대기업이 지난해로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부실 요인이 줄었다”고 말했다.

실제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1.81%로 전분기대비 0.18%포인트 개선됐다. 대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2.70%로 0.23%포인트 좋아졌고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도 1.24%로 0.14%포인트 낮아졌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도 0.26%로 0.02%포인트 개선됐다.

다만 조선업(11.97%), 해운업(4.79%) 등 일부 업종의 부실채권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중소형 조선소 성동조선과 STX 등 아직 구조조정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기업들 때문이다.

은행별로 보면 부산은행이 1.24%로 전분기 대비 0.24%포인트 올라 유독 부실채권비율이 상승했다. 이는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견 철강업체 동아스틸이 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충당금 583억원을 전입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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