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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해수부와 선조위, 미수습 가족은 이날 오후 5시 ‘3자 정례 협의’를 열고 선체 내부 수색 계획을 논의했다.
김창준 위원장은 “수색 방안 관련 3자간 최종 조율이 목적”이라며 “18일 오전 10시 해수부·선조위 합동으로 수색 계획을 최종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선체정리업체 코리아 쌀베지 측과 수색 계획에 대해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 등은 계획 발표 직후 본격 수색에 들어갈 수 있도록 만반의 태세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와 코리아쌀베지 등은 이날 수색자들의 이동에 필요한 난간 설치 작업을 이어갔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 12일부터 선체 외부 상태 확인과 함께 세척·방역·위해도 및 안전도 검사 등 준비 작업을 해 왔다. 왼편으로 누운 상태인 세월호 선체 우현을 통해 진입 및 이동할 수 있도록 26m 높이의 ‘워킹타워’(계단형 구조물)를 선수와 선미 쪽에 각 1대씩 설치했다. 또 우현 측에는 작업자의 이동을 돕는 안전 난간도 구축하고 있다.
코리아 쌀베지 측은 이와 관련, 작업자들의 수직 진입을 위해 객실과 화물칸 등 선체 일부에 구멍을 뚫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코리아 쌀베지 소속 전문인력 30~40명이 돌아가면서 내부에 진입해 수색을 담당한다. 선체 수색은 일반인 객실인 3층과 단원고 학생 객실인 4층을 집중적으로 하되 침몰 및 인양과정에서 유해가 이동했을 가능성도 고려해 1층과 2층의 화물칸도 샅샅이 뒤질 방침이다.
유해 수습팀인 해경 특수구조대 등은 수색팀이 발견한 유해 및 유류품 수습 작업을 한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시단은 이 과정에서 자문역할을 맡는다. 유해발굴감시단은 선조위와 협의를 거쳐 오는 21일부터 발굴단을 투입하기로 했다.
현장에는 선체 수색팀 지원 인력과 신원 확인팀 등 수십 명이 상주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9일부터 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수중 수색을 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가시적 성과는 없는 상태다. 인양업체 상하이 샐비지 소속 잠수사들은 이날도 오전 4시 30분과 8시 50분쯤 각각 두 차례씩 수심 44m의 해저면을 직접 훑는 작업을 했지만 유해나 유류품 등을 찾지 못했다고 해수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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