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보좌진 급여 정치자금 유용' 이군현 의원 4일 소환조사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강정석)는 보좌진 급여를 빼돌려 불법 정치자금으로 쓴 혐의를 받는 이군현(64·사진) 새누리당 의원(경남 통영·고성)을 4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의원은 19대 국회의원 시절인 2011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정식 보좌진 월급 중 2억 4000여만원 가량을 부당하게 빼돌려 불법 정치자금에 사용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 지난 6월 이 의원의 통영 사무실과 고성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검찰은 그동안 압수물 분석과 주변인 조사 등을 마치고 이 의원을 소환조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 수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고발조치에 따른 것이다. 앞서 선관위는 자체 조사를 통해이 의원에 대해 보좌진 급여 중 2억 4000여만원을 선관위에 신고하지 않은 계좌로 돌려받은 뒤 국회에 등록되지 않은 다른 보좌진 급여와 사무소 운영비 등으로 지출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현재 4선의 중진인 이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경남 통영·고성 지역구에 혼자 후보로 등록해 투표없이 당선돼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