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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삼성 '장·차관'-현대차 '감독기관' 출신 많아

이진철 기자I 2016.03.09 19:27:03

대신경제硏 3월 주총 신규 사외이사 후보 분석
삼성·현대차, 당기순익 줄어도 배당확대 "주주환원 실천"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재계서열 1·2위인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정기주총이 11일 예정된 가운데 사외이사 경력은 삼성은 ‘장·차관’, 현대차는 ‘감독기관’ 출신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신경제연구소가 3월 정기주총을 공시한 310개 기업, 174명의 신규 사외이사 후보를 분석한 결과, 경력별 비중은 교수 24.1%, 법무법인 17.2%, 감독기관(공정거래위윈회·국세청·금융감독당국) 14.9%, 장·차관 7.5% 등의 순이있다.

10대 그룹은 교수, 법무법인, 감독기관, 장·차관의 사외이사 경력비중이 87.4%에 달했다.

삼성그룹 13개사 사외이사 후보 경력의 경우 장·차관 60%, 법무법인 20%로 2개의 경력비중이 80%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현대차그룹 5개사의 사외이사는 감독기관 경력비중이 75%로 월등히 높았다.

이밖에 신세계그룹은 감독기관 비중이 57.1%, 법무법인 42.9%로 100%를 차지해 사외이사 경력이 편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법무법인 비중이 66,7%로 높았다.

이처럼 대기업의 사외이사가 특정 경력에 치중되는 것은 대관업무의 필요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감소했지만 배당을 확대하며 주주환원정책을 적극 이행했다.

삼성그룹 13개사는 주총 안건에 평균 배당성향을 전년대비 2.7%포인트 향상시켰다.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항후 3년간 잉여현금흐름의 30~50% 배당과 자사주 매입의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005380)도 배당성향을 단기적으로 15%, 중장기적으로 25~30%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주총에서 현대차그룹 5개사는 지난해 대비 배당성향을 4.0%포인트 확대시켰다.

대신경제연구소는 “현금배당 확대폭은 현대차그룹이 높았고, 자사주 매입 규모는 삼성그룹이 앞섰다”면서 “당기순이익이 축소된 상황에서 현금배당을 증가시키는 것은 기업 스스로가 주주환원 의지를 가지고 실천하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신경제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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