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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연산자원 확보가 국가와 기업의 명운을 가르는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다”며 “데이터센터 투자가 경제 전반의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전력·통신 등 안정적인 인프라 구축과 기업·연구기관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확충의 최대 과제로는 전력망이 꼽혔다. 김나영 우드맥킨지 이사는 북미·유럽·아시아의 관련 정책 100여개를 분석한 결과 북미는 신속한 전력 공급과 소비자 부담 완화, 유럽은 전력망 연결 준비도와 에너지 효율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는 투자 유치와 인프라 관리 강화 사이에서 균형을 모색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전력망 연결 순서와 비용 분담, 전력 공급 방식은 지역을 막론한 공통 과제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데이터센터의 용도에 따라 지원 정책을 달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경협은 국내 데이터센터 97곳(69곳 운영 중·28곳 건설 또는 계획 단계)을 분석했다. 이제훈 한경협 뉴K-산업팀 책임은 분석 결과, 데이터센터를 크게 ‘학습형’과 ‘추론형’으로 구분했다. 대규모 데이터를 이용해 AI 모델을 만드는 학습형은 구축·운영 비용이 중요한 만큼 전력요금과 세제 지원, 산업단지·발전원 인근 유휴부지 활용이 필요하다고 봤다.
반면 완성된 AI 모델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답변과 예측 결과를 내놓는 추론형은 수요처와의 접근성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수도권에서는 전력망 접속 여건을 개선하고 비수도권에서는 데이터센터를 활용할 수 있는 산업 수요를 함께 키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종합 토론은 정철 한경협 연구총괄대표 겸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이 좌장을 맡아 ‘3대 메가프로젝트와 데이터센터 정책 방향’을 주제로 진행했다. 박찬국 한국외대 교수, 장기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데이터진흥과장, 장혜덕 에퀴닉스코리아 대표이사, 신동현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 참여해 데이터센터 산업의 발전 방향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철 한경협 연구총괄대표 겸 한국경제연구원장은 “데이터센터는 전력·규제·투자유인이 결합한 복합 인프라”라며 “산업정책과 에너지정책이 함께 설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가 전 산업의 AI 전환으로 이어지려면 데이터센터 건설 단계부터 실제 활용 생태계 조성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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