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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원정밀 유증 95% 실권에도 수수료는 두둑…상상인證 주관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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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수 기자I 2026.08.24 16: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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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률 4.85% 그쳐…상상인證, 실권주 95.15% 잔액 인수
30% 할인에도 투자자 외면…주가는 신주 발행가마저 밑돌아
실권수수료 25%·인수수수료 2.5%…조달액 4분의 1 수준 발행사 부담 ↑
상상인證 “시장 상황·청약 안정성 고려…업계 대비 높은 수준 아냐”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풍원정밀(371950)이 추진한 30억원 규모 유상증자가 청약률 4.85%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이에 공모 물량의 95%가량을 주관사인 상상인증권(001290)이 떠안게 된 데다, 높은 실권수수료로 발행사의 부담까지 가중되면서 상상인증권의 주관 판단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풍원정밀 유증 95% 실권에도 수수료는 두둑…상상인證 주관 '도마'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풍원정밀은 이날 소액공모실적보고서를 통해 일반공모 유상증자에서 발생한 실권주 74만7240주를 주관사인 상상인증권이 전량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인수금액은 28억5445만원으로 전체 공모 물량의 95.15%에 달한다.

풍원정밀이 지난 19~20일 진행한 일반공모 유상증자에서 발행 예정 주식 78만5340주 가운데 일반투자자 청약은 3만8100주에 그쳤다. 청약률은 4.85%로, 나머지 95.15%를 상상인증권이 잔액인수한 것이다.

풍원정밀은 앞서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약 30억원을 조달하는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 가운데 20억원은 채무상환, 나머지 약 1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실제 조달금액은 29억9999만원으로 확정됐다.

논란이 된 것은 발행가격이다. 신주 발행가는 3820원으로 기준주가에 30% 할인율을 적용해 결정했다. 관련 규정에 따라 청약일 전 제3거래일부터 제5거래일까지의 가중산술평균주가를 기준주가로 삼고 여기에 30%를 할인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존 주가보다 크게 낮은 가격에 신주가 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실제 유상증자 결정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18일 풍원정밀은 전 거래일보다 29.93% 떨어진 4120원에 거래를 마치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도 약 400억원 증발했다.

이어 19~20일 진행된 일반공모 청약에서도 청약률이 4.85%에 그치며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청약이 끝난 뒤에는 주가마저 신주 발행가 아래로 떨어졌다. 청약 마지막 날인 지난 20일 3915원이었던 주가는 이튿날 3480원으로 내려가 신주 발행가를 밑돌았고, 이날도 3335원까지 하락했다.

결국 시장가격이 신주 발행가보다 낮아지면서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들도 손실 구간에 들어섰다. 특히 수수료 구조를 보면 실권 물량이 늘어날수록 풍원정밀이 부담해야 하는 실권수수료 역시 커진다.

상상인증권은 총 발행금액의 2.5%를 인수수수료로 받고 이와 별도로 잔액인수금액의 25%를 실권수수료로 받도록 계약했다. 두 수수료를 합하면 8억원 수준으로 전체 조달액의 4분의 1을 웃도는 수준이다.

한 증권사 ECM 담당자는 “실권수수료 25%가 시장에서 전례 없는 수준은 아니지만 최근 유상증자에서는 실권 규모에 따라 10% 후반에서 20%대로 차등 적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풍원정밀의 재무 상황을 고려하면 자금조달 수단이 제한적이어서 유상증자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풍원정밀의 올해 6월 말 연결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약 6억6000만원에 그쳤고 유동부채는 596억원에 달한다. 부채비율 역시 749% 수준까지 높아졌다. 이번 유상증자 조달금 가운데 3분의 2에 해당하는 20억원을 채무상환에 배정한 것도 이 같은 재무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결국 풍원정밀은 30% 할인율을 적용했지만 유상증자 발표 직후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했고, 공모 물량의 95% 이상이 실권주로 남아 발행사의 수수료 부담까지 커진 상황이다. 이에 자금조달 방식과 발행 조건, 시장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주관사의 판단이 적절했는지를 놓고 의문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상상인증권 관계자는 “발행가액은 시장 상황과 청약 안정성, 총액인수에 수반되는 제반 요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정했다”며 “실권수수료 역시 다른 회사에서 20~25%를 적용하는 사례가 있어 업계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풍원정밀 유상증자 참여 배경에 대해서는 “풍원정밀이 OLED 핵심 부품인 파인메탈마스크(FMM)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국산화를 추진해 온 기업”이라며 “회사가 보유한 기술적 역량과 사업 추진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했다”고 전했다.

풍원정밀 유증 95% 실권에도 수수료는 두둑…상상인證 주관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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