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사이의 학교폭력(학폭)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2년 사이 약 2.5배나 증가했다. 학폭피해 연령대가 낮아질 뿐만 아니라 직접적인 신체폭력도 커지는 모양새다.
더 큰 문제는 반복적인 학폭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들은 늘었지만 도움을 요청하는 학생은 줄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학교폭력 감수성을 제고할 수 있는 근본 예방교육의 확산과, 피해자·가해자별 치료와 상담이 가능한 센터 개설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청소년 학교폭력 예방기관 푸른나무재단은 19일 서울 서초구 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6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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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의 학폭 피해를 유형별로 보면 언어폭력이 22.0%로 가장 많았으며 △신체 폭력 21.2% △사이버폭력 14.0% 등이 뒤를 이었다.
신체폭력의 경우 초중고 전체 평균(평균 17.9%)에 비해 크게 높았다. 초등학생의 신체폭력 인지율이 55.3%에 그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저연령 학생들이 폭력과 장난의 경계를 충분히 구분하지 못한 채 갈등을 신체적 방식으로 표출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이 단체의 분석이다.
김미정 푸른나무재단 상담본부장은 “저연령 학생들은 몸놀이·몸장난과 폭력의 경계를 충분히 구분하지 못한다”며 “그들은 갈등을 신체적 방식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같이 놀 때는 괜찮은 줄 알았는데 하루가 지난 뒤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해 신고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학교폭력 전체의 반복 피해와 반복 가해는 2023년 이후 각각 약 1.4배 증가해 지난해 각각 54.4%, 35.9%에 달했다. 그러나 피해 후 도움을 요청했다는 응답은 49.4%에 그쳤다. 학폭이 한 번의 사건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재생산되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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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기 광주교대 명예교수는 “지금 저연령 학생들은 코로나19팬데믹 시기에 유아기를 보내며 갈등해결 역량을 충분히 학습하지 못했다”면서 “학교 내 교사의 훈육권을 보장해 교실에서 갈등해결 역량을 가르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재단측도 “학교폭력 감수성을 일깨울 수 있는 근본적 예방교육을 시행하고, 피해학생 전담지원센터 및 가해학생 교정·치료센터를 개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전문가들은 저연령 학생들의 갈등 해결 능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