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ly Edaily '金열풍' 골드뱅킹 22년만 첫 연간투자액 1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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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동 기자I 2025.12.09 14:35:45

올해 골드뱅킹 투자 1조652억원…사상 첫 1조원↑
2003년 7월 골드뱅킹 도입 이후 최대 규모
실물 넘은 인기에 골드바 투자 6608억원 比 61.2%↑
계좌당 1868만원…1g씩 거래·비대면 등 젊은층 선호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올해 들어 국제 금값이 60% 이상 급등하며 금 한돈(3.75g)이 80만원 선을 오르내린 가운데, 국내 골드뱅킹(금 통장) 연간 투자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03년 7월 골드뱅킹이 도입된 이후 최대 규모로 앞선 21년간 누적 투자액의 약 1.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올 한해 골드뱅킹 신규 투자자의 계좌당 평균 투자액도 2000만원에 육박하며 지난해까지 투자액의 7배에 육박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올해 연간투자액, 21년치 누적투자액 넘어서

9일 KB국민·신한·우리은행 등 골드뱅킹 취급 3개 은행의 이달 5일(12월 첫째주) 기준 골드뱅킹 잔액은 1조 8474억원(32만 9147좌)으로 전년 말(7822억원) 대비 1조 652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골드뱅킹 연간 투자 증가액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2003년 7월 골드뱅킹 국내 도입 이후 22년 만이다. 또 2003년 7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21년여간 골드뱅킹 누적 투자액보다 올 한해 투자 규모가 36% 가량 많았다.

골드뱅킹 투자는 실물 금까지 뛰어넘었다. 올해 골드뱅킹 투자액은 지난 3월 품귀 현상을 빚으며 일부 은행에서 판매 중단 사태까지 벌어졌던 골드바와 비교해도 두 배 가까운 수치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이 올 들어 이달 5일까지 판매한 골드바는 총 6608억원 어치로 골드뱅킹의 62% 수준에 그쳤다. 골드뱅킹의 계좌당 투자액도 전년 말 대비 6배 이상 증가했다. 올 들어 신규 가입한 골드뱅킹 계좌는 5만 7022좌로 계좌당 평균 투자액은 1868만 509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말 계좌당 평균 투자액 287만 4414원과 비교해 6.5배 증가한 수치다.

골드뱅킹 투자는 금값이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급증세를 보였다. 실제 국제 금 시세가 트로이온스(31.1034768g)당 4359.4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10월 20일)했던 10월 한 달간 1만 5282좌가 신규 가입, 올 한해 가입 계좌수의 26.8%가 몰렸다.

골드뱅킹이 실물 금보다 더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비대면 개설이 쉽고 ‘1g’단위로 매입 가능하며, 돈처럼 넣고 뺄 수 있는 편의성 등 투자 접근성이 뛰어나서다. 이에 골드바 등 실물 금을 선호하는 50대 이상 중장년층보다는 40대 이하 젊은층 선호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골드뱅킹은 국제 금시세와 연동돼 국내 금값이 더 비싸게 형성되는 ‘김치 프리미엄’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세금 측면에선 골드뱅킹은 매매차익에 대해 15.4% 배당소득이 부과되지만, 골드바 등 실물 금을 사고 팔 때 내는 부가가치세(10%)는 피할 수 있다.

“금값 중장기로도 우상향 전망”

전문가들은 금 값이 안전자산 선호와 반도체 등 원자재 수요 등과 맞물려 중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문영 신한 프리미어 PWM 판교센터 팀장은 “최근 환율을 포함한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로 인해 금값은 고공행진 중이며, 미·중 갈등 완화 환율 하락 등의 요인 발생시 조정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의 장점 외에도 전도율이 높고 내식성을 가지고 있는 금속적 특성상 반도체 등의 장비에도 활용이 커지고 있어, 금 가격은 중장기적으로 우상향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금 실물은 부가세 10%가 붙지만 골드뱅킹은 부가세가 발생하지 않고 정기적 수입이 있는 경우 매월 적립식으로 일정금액을 구매하는 방법도 있어 간편 투자의 장점이 있다”며 “매매차익은 이자, 배당 소득과 합산돼 2000만원 초과시 종합과세 대상소득이 될 수 있어, 금융소득 등이 이를 초과하는 자산가는 실물이 보다 유효한 수단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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