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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유엔, 에스컬레이터·프롬프터 고장 놓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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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경 기자I 2025.09.24 16:00:58

트럼프 "유엔이 나한테 해준건 고장난 것들뿐"
유엔 "에스컬레이터, 대통령 촬영 담당자의 실수"
"텔레프롬프터는 백악관이 직접 운영한 것"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 도착해 탑승한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멈춘 사건과 관련해, 유엔이 “대통령 촬영 담당자가 실수로 안전장치를 건드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누군가 고의로 정지시켰다면 해고하고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는데, 단순 실수로 밝혀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에스컬레이터 중앙처리장치(CPU) 기록을 분석한 결과 에스컬레이터 상단의 ‘콤 스텝(comb step)’ 안전장치가 작동하면서 멈춘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23일 뉴욕에서 열린 제80차 유엔총회에 도착해 에스컬레이터에 올랐다.(사진=AFP)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촬영 담당자가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의 입장 장면을 담기 위해 에스컬레이터 위를 거꾸로 오르며 촬영하면서 무심코 안전장치를 건드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콤 스텝 안전장치는 사람이 끼이거나 물체가 기계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사고를 방지하도록 설계된 장치다.

백악관은 이 사건에 대해 면밀한 조사를 촉구한 바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사건 직후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만약 유엔에서 누군가가 대통령과 영부인이 에스컬레이터에 오르는 순간 고의로 정지시켰다면, 즉시 해고하고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스컬레이터 중지뿐 아니라 연설 시작 전 텔레프롬프터가 작동하지 않는 일도 겪었다. 그는 연설 도중 이 두 사건에 대해 “제가 유엔에서 얻은 두 가지가 있다”며 “고장 난 에스컬레이터와 고장 난 텔레프롬프터다”고 뼈 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텔레프롬프터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 텔레프롬프터를 조작한 사람이 누구든 큰 문제에 처할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 연설이 끝난 뒤 안날레나 배어보크 유엔 총회 의장은 “유엔 텔레프롬프터는 완벽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맞받아치며 가벼운 신경전을 연출했다. 유엔 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연설 당시 텔레프롬프터는 백악관에서 직접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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