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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그룹, SMR·CCUS·신소재 투자로 미래 기술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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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원 기자I 2025.08.27 16:13:35

소형모듈원전 선제 투자로 청정에너지 밸류체인 구축
탄소 포집·활용 기술 상용화 실증, 해외 수출 성과
PCB·연료전지용 신소재 상업화로 신시장 진출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DL그룹이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 혁신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 주력 사업인 건설과 석유화학을 기반으로 하되, 원자력·탄소저감·신소재 분야로 신사업을 확장하며 글로벌 시장 선점을 노리는 전략이다.

)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한 카본코 기술연구소에서 연구원이 이산화탄소 흡수제 성능 실험을 하고 있다.
27일 DL그룹에 따르면 건설 부문에서는 소형모듈원전(SMR)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SMR은 온실가스 배출 없이 24시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차세대 원전이다.

DL이앤씨는 세계적인 SMR 전문기업 엑스에너지와 협력해 지난 2023년부터 2000만달러(약 300억원)를 투자했다. 엑스에너지는 미국 정부가 선진원자로 실증사업(ARDP)을 위해 12억달러를 지원한 기업으로 다우와 함께 SMR 초도호기 건설을 추진 중이다. 올해 2월 아마존 등에서 7억달러 규모 투자 유치에도 성공해 상용화 여력을 확대했다.

DL이앤씨는 이를 기반으로 청정에너지 밸류체인을 구축해 전력, 수소, 화학 등 다방면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방침이다. 엑스에너지 SMR 기술은 전력 생산뿐만 아니라 여러 방면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가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600도 이상의 고열을 수소·암모니아 생산에 활용할 수 있어서다.

탄소 포집·활용(CCUS) 기술 개발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DL이앤씨는 2022년 CCUS 전문 자회사 카본코(CARBONCO)를 설립하고, 지난해 세계 최고 수준의 이산화탄소 흡수제를 개발했다. 기존 모노에탄올아민(MEA) 대비 에너지 소비를 46% 이상 절감해 포집 비용을 크게 낮췄고 성능은 바스프·셸·미쓰비시중공업 제품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현재 포천복합화력발전소에서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성과가 나오고 있다. DL이앤씨와 카본코는 지난해 11월 캐나다 제네시스 퍼틸라이저스와 비료 공장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DL이앤씨가 기본설계(FEED)를 맡고, 카본코가 CCUS 기술 라이선스를 공급한다. 국내 기업이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에 CCUS 기술을 수출한 첫 사례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인더스트리아크는 CCUS 시장 규모가 연평균 29% 성장해 2026년 253억달러(약 37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신소재 개발을 통한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 DL케미칼은 2023년 10월 사내 벤처 ‘노탁’(NOTARK)을 출범하고 고부가 소재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노탁은 극초고속 통신과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용 고절연성 PCB 소재 ‘노탁 레진’을 개발해 상업화를 추진 중이다. 상업화가 본격화될 경우 연 6억달러 규모의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

DL그룹은 SMR·CCUS·신소재 등 미래 혁신 기술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DL그룹 관계자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기존 사업 한계를 넘어서는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미래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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