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국회는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의 건을 무기명 투표한 결과, 출석 인원 297명 가운데 찬성 139명·반대 138명으로 찬성이 출석 인원의 과반을 넘지 못해 부결됐다. 무효는 11표, 기권은 9표로 각각 집계됐다.
|
그러면서 그는 “오늘 표결에서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앞세워 호언장담했기 때문에 무난한 부결 예상이 많았겠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며 “민심은 두렵고 무서운 것이다, 이재명 대표야말로 국민 앞에 옷깃을 여미고 어떤 선택해야 하는지 판단하고 결심하라”고 사퇴를 압박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기자 간담회를 열어 “적잖은 민주당 의원이 당론에 반해 체포동의안에 찬성하거나 기권 표를 던졌다, 사실상 이재명 대표에 대한 불신이고 가결이나 마찬가지”라며 이재명 대표에게 정치적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대거 이탈표가 나온 데 대해 “예상하지 못했지만 많은 민주당 의원조차 이재명 대표가 말하는 ‘검찰 정치 탄압’에 동의하지 않고 이재명 대표론 안된다는 것을 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139 대 138이라는 오늘의 표결결과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 대표와 민주당은 곱씹어 보길 바란다”(박정하 수석대변인), “민주당의 의원들이 이재명 대표가 스스로 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법정에서 진실을 가릴 수 있도록 마지막 기회를 준 것”(장동혁 원내대변인) 등 국민의힘 대변인도 논평에서 이 대표의 사퇴를 주장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 역시 이번 표결에 대해 “이재명 대표의 벼랑 끝 몸부림이 사실상 실패했다, 이제 무대에서 그만 내려오라”(김기현 후보)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손아귀에서 해방되기를 선택했다”(천하람 후보)고 판단했다.
‘친윤’(親윤석열 대통령)계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은 “사실상의 가결이고 기술적으로 부결됐다고 본다, 이재명 대표는 오늘 정치적 탄핵을 당했다”면서 “이재명 대표는 너덜너덜한 방탄복을 벗고 법정에서 본인의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친윤계인 권성동 의원도 “민주당 내 비명(非이재명)계 의원이 당 진로 위해 고심하고 있고 어떤 것이 민주당 앞날에 도움될 것인가를 생각하고 있는것 아닌가가 표결로 나타났다”며 “사실상 가결”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