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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일가, 200차례 독촉에도 갚지 않은 채권만 136억

김화빈 기자I 2022.10.17 19:03:55

강민국 의원 "나라빚 단 1원도 갚지 않아"
한국자산관리공사 원금 22억 이자 114억
조국 일가, 두 차례에 걸쳐 약22억 갚아
캠코 사장 "여러 방법 강구"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가 갚지 않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보유 채권 원리금이 136억 6000만 원으로 나타났다. 회수된 채권은 총 21억 6000만 원이다. 조 전 장관 일가는 200여 차례 가까운 채권 변제독촉에도 단 두 번 채권을 상환했다.

출판사 메디치미디어가 지난 11일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서 ‘가불 선진국’ 저자 조국 전 법무장관이 발언하고 있다.(사진=메디치미디어)
국회 정무위원회 강민국 의원실이 확보한 ‘조국 일가 채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원금 잔액 22억1000만 원과 이자 114억 5000만 원을 포함해 채권 원리금이 136억6000만 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캠코가 보유한 조국 일가 채권은 웅동학원 채권(88억9000만 원)과 기술보증기금 채권(47억7000만 원)으로 크게 나뉜다.

조 전 장관은 2013년 부친 사망 후 ‘상속 한정 승인자’로 선고돼 채무상환을 피하기도 했다.

캠코는 채권 회수를 위해 강제집행 없이 우편 안내장, 전화상담, 재산조사, 거주지 확인 등 채무자에 변제독촉을 할 수밖에 없었다.

캠코가 2001년부터 올해 9월까지 진행한 웅동학원 채권 변제독촉은 총 58회, 2014년부터 진행한 기술보증기금 채권 변제독촉은 총 140회다. 이를 통해 2001년 11월 19억9000만 원, 2018년 9월 1억7000만 원을 회수했다. 웅동학원 채권에 대한 단순 변제독촉은 전체의 74%, 기술보증기금 채권에 대한 단순 변제독촉은 전체의 86%다.

강민국 의원은 “법무부 장관까지 한 조국 전 장관 일가가 나랏빚을 단 1원도 스스로 갚지 않고 있다는 것은 지탄받아 마땅한 일”이라며 “조국 일가 채권을 포함한 캠코 보유 채권 중 고액의 장기간 보유한 채권들에 대한 강화된 채권 회수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남주 캠코 사장은 이날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현실적으로 접근하기 어렵지만 계속 변제 독촉을 하고 찾아가 보고 여러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며 “시민신고제도인 은닉재산신고센터도 이번에 구축해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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