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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지난해 7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국내 11개 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자 중 448명의 중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했다. 이 가운데 50세 이하 젊은층은 142명이다.
분석 결과 젊은 중증환자 중 69.7%는 체질량지수(BMI) 25kg/㎡ 이상이었다. 통상 이 수치가 25kg/㎡을 넘으면 비만으로 본다.
50세 이하 환자 중 사망자는 8명이 있었는데, 4명은 기저질환자고 나머지 4명은 기저질환이 없었다. 기저질환이 없는 4명의 환자 중 3명이 BMI 25kg/㎡ 이상, 즉 비만이었다. 또 8명의 사망자는 모두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본 연구에 포함된 50세 이하의 중환자는 고령 환자에 비해 체질량지수가 높고 기저질환 유병률이 낮았다”며 “이러한 차이는 연령차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50세 미만 중환자 중 BMI 25 이상 환자 비율은 69.7%로 일반인보다 2배 이상 높은데 이는 비만이 젊은 성인의 중증 코로나19 위험인자임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 “사망한 50세 이하 환자 중 완전한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환자는 없었다”면서 “기저질환이 없는 젊고 건강한 성인이라도 중환자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하며, 이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백신 접종과 같은 예방 조치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만·과체중인 사람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더 취약하고 중증 발전, 사망 등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는 그간 여럿 나온 바 있다. 지난해 미국과 독일, 스위스 등의 다국적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방세포와 체지방 내의 특정 면역세포를 감염시켜 인체의 면역 방어체계를 훼손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