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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81년 만에 개방한 인천 부평미군기지에서 LED 전광판이 쓰러져 시민 6명이 다쳤다.
14일 인천시, 부평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9분께 인천 부평구 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에서 열린 개방행사 무대 뒤에 설치된 LED 전광판(가로 5m, 세로 3m)이 앞으로 넘어졌다.
당시 무대 주변에서 쉬고 있던 시민 6명이 넘어지는 전광판에 부딪혀 다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6명으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고 치료를 진행 중이다. 이 중 A씨(89)는 중상이고 B씨(68) 등 5명은 경상을 입었다.
인천시는 이날 캠프마켓 전체 44만㎡ 중 야구장·수영장·극장 등이 있었던 9만3000㎡에 대해 시민 출입을 개방했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박남춘 인천시장, 박재민 국방부 차관, 차준택 부평구청장,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햇다.
시 관계자는 “행사가 모두 끝난 뒤 사고가 났다”며 “전광판이 넘어진 이유는 아직 조사되지 않았다. 미군기지 개방 첫 날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 다친 시민의 쾌유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일제강점기인 1939년 일본 육군의 무기공장이 들어선 캠프마켓 부지는 해방 이후 주한미군이 주둔하면서 81년 동안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됐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한미합의에 따라 인천시는 캠프마켓 21만㎡를 우선 반환받았고 주민참여 공간 조성 등의 이유로 부분 개방을 준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