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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온다"…中, 중동 위기 속 LNG '싹쓸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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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6.06.08 15:43:18

30일 평균 하루 17.8만톤 도입…2월 초 이후 최대
전쟁으로 막힌 카타르 물량 캐나다·러시아가 메워
유럽 도입량은 1년 전보다 19% 감소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국인 중국이 여름 폭염을 앞두고 LNG 구매를 대폭 늘리고 있다. 무더위로 냉방 등 전력 소비가 급증할 것에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사진=AFP)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LNG 도입량은 최근 30일 동안 하루 평균 17만8000톤(t)으로, 중동 전쟁 발발 직전인 2월 초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뛰었다. 4월 중순부터 늘기 시작한 중국의 LNG 도입 물량은 최근 5년 간의 계절 평균치에 빠르게 근접하고 있다.

중국 최대 해양 석유·가스 기업인 중국해양석유(CNOOC) 등 국영 수입업체들이 매수를 늘린 가운데, 중국 수입업체들은 카타르산 공급 차질을 메우기 위해 월 7~10척분(카고)을 사들이고 있다고 트레이더들은 전했다. 한 카고는 LNG 운반선 한 척에 싣는 물량 단위다. 주요 매수자들은 지난 4월 말부터 구매를 확대했고, 광둥 조보에너지그룹 같은 민영 에너지업체들도 물량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도입량이 급증한 데에는 중동 전쟁으로 페르시아만을 빠져나가는 선적이 막힌 탓이 크다. 다만 지난달 카타르산 LNG 감소분은 캐나다·말레이시아·러시아 등 다른 수출국의 물량 증가로 상쇄됐다고 선박 추적 데이터는 보여준다.

세계 최대 구매국인 중국의 식욕이 되살아나면서, 겨울철 재고 비축 수요를 앞두고 아시아와 유럽 간 물량 확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유럽의 30일 이동평균 도입량은 1년 전보다 19% 적고, 3월 중순 이후 줄곧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CNOOC는 지난달 6월·7월·8월 인도분 여러 척을 사들였고, 중견 업체인 저장에너지인터내셔널도 7월 인도분 1척을 매입했다. 이런 매수세 확대는 지난해와는 정반대 흐름이다. 지난해 중국은 값싼 파이프라인 가스와 넉넉한 재고, 석탄·재생에너지 등 대체재에 더 기대면서 LNG 수요가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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