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 타고 눈발…"퇴근길 폭설·빙판 주의해야"

이영민 기자I 2024.02.05 18:24:12

오후부터 눈송이 날리기 시작
밤사이 기온 내려가 미끄럼 주의
눈 무게 의한 시설물 사고 위험↑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5일 오후 강원도와 경상도를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 강한 눈발이 휘날리면서 퇴근길 교통난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눈 또는 비가 내린 뒤 기온이 떨어지면서 도로 위 살얼음이나 빙판길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뉴시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 강한 눈이나 비가 내리고 있다. 이 여파로 강원도 태백과 강원 산지, 경북 북동부 산지 지역에는 대설경보가 발령됐고, 그 밖의 강원도와 경상도 지역, 제주도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눈과 비는 이튿날인 6일 오전 6~9시까지 내린다. 전라권과 제주도는 같은 날 오후 12시까지 눈발이 이어질 수 있다.

오는 6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경기 북부·남동부, 충북, 전북 동부, 경남 서부 내륙, 울릉도, 독도, 제주도에 1~5㎝, 인천과 서울, 경기 남서부와 대전, 세종, 충남 내륙은 1~3㎝, 그 밖의 지역은 1㎝ 내외로 예상된다. 강원도는 동해안에 5~10㎝, 내륙 지역에는 2~7㎝ 가까이 눈이 내리겠으며 산지는 최대 30㎝까지 눈이 올 수 있다.

같은 기간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에 5㎜ 미만, 충청권과 전북, 대구, 경북 내륙, 울릉도, 독도는 5~20㎜, 전라권은 5~30㎜, 강원 동해안과 산지, 제주도는 10~40㎜, 경남 내륙(5~30㎜)을 제외한 경상도에는 10~40㎜ 안팎으로 예측된다.

눈과 비가 그친 뒤에는 밤사이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도로에 살얼음이나 빙판길이 생길 수 있다. 밤부터 이튿날 오전까지 중부와 강원도, 경상북도 내륙에는 많은 눈이 내려 쌓일 수 있다. 6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4도, 낮 최고기온은 2~9도로, 이날(아침 최저 0~7도·낮 최고 2~9도)보다 3~7도 낮을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퇴근길과 다음 날 출근 시간대에는 도로 위 눈과 비가 얼어 매우 미끄러울 수 있다”며 “차량 안전 운행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강원 영동과 경북 지역은 무거운 눈에 의한 구조물 붕괴 사고 위험이 있다. 기상청은 눈 때문에 차량이 고립될 가능성이 있고, 축사나 비닐하우스 등 약한 구조물이 무너질 수 있다며 사고 예방조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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