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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관람비 전액 보상하라”…티켓값만 60억원 추산
5일 네이버 ‘호날두 사태 소송카페’ 운영진과 법률대리인단은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태를 지혜롭게 해결하고 모든 피해자들이 확실한 피해 배상을 받고자 한다”며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줘 다시는 이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여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더페스타의 승인 및 운영규정 준수 여부 △관련 서류 공개 △피해 배상(전액 보상) 등을 더페스타와 대한축구협회에 요구했다. 관중 6만여명이 몰린 당시 경기 티켓 값은 좌석에 따라 3만~40만원으로 전체 티켓 수익만 6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이날 축구팬들은 호날두에 대한 실망감도 숨기지 않았다. 이들은 “호날두가 등장하지 않은 채 경기가 끝났고 6만5000명의 관중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며 “호날두는 애초 홍보와 달리 1시간 지각했을 뿐 아니라 경기에도 뛰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더 페스타는 지난달 26일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유벤투스와 K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팀 K리그’와 친선 경기를 주최했다. 그러나 유벤투스 소속 인기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경기에 45분 이상 뛸 것이라는 주최 측 홍보가 무색하게 출전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호날두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던 관중과 축구 팬 사이에선 이른바 ‘노쇼’ 논란이 일었다. 호날두는 경기에 앞서 예정된 사인회에도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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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논란과 관련해 법적 고소·고발은 전방위에서 이뤄지고 있다. 축구팬들과 법률지원단은 지난달 29일 경기를 주최한 더 페스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법률지원단은 온라인 카페를 통해 피해자들로부터 계속 소송 위임 신청을 받아 2·3차 집단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한 변호사는 경기를 총괄한 더페스타와 유벤투스, 호날두를 사기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해당 사건은 수서경찰서에 배당돼 수사 중이다.
한편 국민체육진흥공단도 해당 사건과 관련해 주최측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당시 경기가 치뤄진 경기장 주변에 설치된 A보드 광고판에서 해외 스포츠 베팅업체 광고가 등장했다는 게 요지다.
현행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르면 스포츠 도박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과 공식 인터넷 발매 사이트인 ‘베트맨’만 합법이다
이날 경찰 관계자는 “(경기 주최사 등이) 이미 고발된 데다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도 의뢰한 사건이라 바로 수사에 착수했다”며 “사건 관계자 1명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 2명을 조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