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코스닥지수가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를 발판으로 나흘 만의 반등에 성공했다.
22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1포인트(0.23%) 오른 610.74로 마감했다. 3포인트 남짓 상승하며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 때 잠시 약세로 돌아선 것을 제외하면 줄곧 강세를 이어가다 오랜만에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수급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의 합심이 돋보였다. 개인은 4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벌이며 189억원을 사들였고 외국인은 사흘째 지속하던 매도세를 끝내고 52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77억원을 내다팔았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인터넷이 3% 가까이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고 비금속과 금융, IT/소프트웨어서비스, 종이목재, 금속 등의 강세가 두드러진 데 반해 오락문화와 컴퓨터서비스, 섬유의류, 출판매체복제, 화학, 통신방송서비스 등은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체로 상승했다. 카카오(035720)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보유 주식을 담보로 300억원을 대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3.5% 넘게 올랐고 이오테크닉스(039030)는 4분기 실적 기대감에 5.7% 급등했다. 메디톡스(086900)와 코미팜(041960) 로엔(016170) 바이로메드(084990) 파라다이스(034230) GS홈쇼핑(028150) 컴투스(078340) 코오롱생명과학(102940) 에스에프에이(056190) CJ오쇼핑(035760) 휴젤(145020) 등도 상승했다.
하지만 CJ E&M(130960)은 중국의 한류 금지령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1.8% 떨어졌고 SK머티리얼즈(036490)와 케어젠(214370) 원익IPS(240810) 솔브레인(036830) 등도 밀렸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은 보합에 그쳤다.
이날 오전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지진 관련주들이 일제히 뛰었다. 내진 설계된 원자력 밸브 등을 생산하는 포메탈(119500)이 15% 넘게 점프했고 지진 발생 시 다리 낙교방지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코리아에스이(101670)와 소방설비기계업체 파라텍(033540), 앰뷸런스 등 특장차 제조업체 오텍(067170)과 광림(014200) 삼영엠텍(054540) 등도 동반 상승했다.
이외에 엔지스테크널러지(208860)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방송사와 현지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9% 넘게 급등했고 파나진(046210)은 유상증자로 63억원에 달하는 자금 조달을 추진하면서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6억4040만주, 거래대금은 2조6120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57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00개 종목이 내렸다. 102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