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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추종 ETF의 보수 경쟁은 이미 연 0.01% 안팎까지 내려왔다. KIWOOM 200TR은 이번 인하로 ‘1분기 200액티브’와 ‘ACE 200TR’, ‘PLUS 200TR’과 같은 총보수 수준에 합류했다.
한화자산운용도 최근 미국 대표지수 상품의 보수 인하를 단행했다. ‘PLUS 미국S&P500’ ETF는 기존 연 0.0700%에서 0.0062%, ‘PLUS 미국S&P500(H)’는 연 0.3000%에서 0.0062%로 각각 낮췄다.
코스피나 S&P500과 같은 대표지수 ETF는 편입 종목이나 운용 방식에서 차별화할 여지가 크지 않아 비용이 상품 경쟁력을 가르는 주요 요소로 꼽힌다. 운용사들이 0.001%포인트 단위까지 보수를 낮추며 장기·적립식 투자자 확보에 나서는 배경이다.
특히 최근에는 ETF 시장 성장 속도가 둔화하면서 보수 경쟁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ETF 신규 자금 유입 속도가 떨어지면 다른 운용사의 투자자를 끌어오는 점유율 경쟁의 중요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지난 18일 기준 455조6134억원으로 6월 말 사상 최고치(512조4080억원)과 비교하면 10% 이상 감소했다. 순자산 감소에는 자금 유출뿐 아니라 증시 조정에 따른 ETF 가격 하락도 반영돼 있으나 시장 자체는 고점 대비 한풀 꺾인 모습이다.
거래 열기도 확연히 잦아들었다. 이달 1~21일 국내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조393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38조797억원과 비교하면 57%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은 7월 33조2908억원, 8월 17조6241억원에 이어 이달까지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업계에서는 ETF 시장의 성장 속도가 둔화하면서 운용사 간 자금 유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이 경쟁사 최저 보수를 밑도는 추가 인하에 제동을 걸고 있는 만큼 과거와 같은 ‘치킨 게임’으로 번지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장기 투자에서는 보수 차이가 지속적으로 누적되는 만큼 낮은 비용 구조가 투자 효율성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당국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는 만큼 타사의 보수를 밑도는 수준의 인하 경쟁은 제한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