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AA-)를 시작으로 GS리테일(007070)(AA), 현대백화점(069960)(AA+), SK이노베이션(096770)(AA), 포스코퓨처엠(003670)(AA-), 미래에셋자산운용(AA), HL만도(204320)(AA-) 등 AA급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이 이달 중에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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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했지만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과도한 기대라고 일축하는 한편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하지만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9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오른 연 3.231%를 기록했고, 10년물 금리도 전날 대비 1.9bp 오른 3.255%에 마감했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2월 초 장기 국채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회사채 투자 매력 부각됐는데 최근 다시 금리가 하락했다”면서 “장기 국채 금리가 기준금리를 다시 하회하면서 회사채 투자 매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달 AA급 회사채 발행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현대케피코(A+), 동아에스티(170900)(A+), KCC건설(021320)(A-), 동원시스템즈(014820)(A), 대한항공(003490)(BBB+) 등 비우량채 역시 4월 중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계획 중이다.
다만 이날 회사채 ‘AA-’ 등급 3년물과 동일 만기 국고채 간 스프레드는 81bp를 기록하면서 지난달 초 60bp대를 기록했던것보다 확대되는 등 회사채 투자 심리가 다소 악화한 것을 놓고 볼 때 AA급 내에서도 등급이 낮은 AA-등급이나 비우량채에서는 기관 옥석가리기가 심화할 전망이다.
이미 이달 초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콘텐트리중앙(BBB)이나 GS엔텍(A), 쌍용씨앤이(A) 등은 미매각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분기 회사채 시장에는 경기침체 우려와 신용 경계감으로 비우량등급, 산업별 기업별 양극화가 나타났다”면서 “2분기에도 이러한 양극화는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