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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8일 마무리되면서 이젠 수시 대학별 전형, 정시 원서접수 등 대입 2라운드가 시작된다.
◇가채점 빨리 끝내되 보수적 활용
입시전문가들은 일단 수험생들은 수능 가채점을 시험 당일 끝내라고 조언한다. 수험표 뒷면에 답을 적어 나왔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기억에만 의존해야 한다면 가능한 빨리 가채점하는 게 비교적 정확하다는 얘기다.
올해 수능은 첫 문·이과 통합시험으로 치러졌다. 국어·수학은 공통+선택과목으로 출제돼 표준점수는 보정과정을 거친다.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수험생들은 본인이 속한 응시집단의 공통과목 성적에 따라 표준점수가 상향 또는 하향 조정된다.
종전과 다른 점수 산출방식 탓에 가채점 결과로 본인의 등급·표준점수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졌다. 가채점은 빨리하되 결과는 보수적으로 활용하라는 조언이 나오는 이유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가채점 결과로 본인의 등급을 예측하되 이를 참고자료로만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능 가채점이 끝났다면 대학별 수능 반영 유형에 따라 본인의 유·불리를 파악하자. 대학별로 국어·수학·영어·탐구 등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는 곳도 있지만, 3개 영역에 1개 선택이나 4개 영역 중 2개만 반영하는 곳도 있다. 수능 성적에서도 표준점수·백분위·등급 등 대학별 활용 지표가 다르다. 특정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거나 영역별 반영비율을 달리 적용하는 대학도 있다.
대학별 수능 반영방법을 파악한 뒤에는 본인에게 유리한 모집단위를 찾아 따로 정리해두는 게 좋다. 예컨대 국어·수학 성적이 잘 나올 것 같다면 해당 영역을 비중 있게 반영하는 대학 명단을 기록해 두는 식이다.
◇대학별고사 가급적 응시
가채점 결과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면 수시 대학별전형에 주력해야 한다. 상위권 대학은 대부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기에 이를 충족할 수 있다면 합격 가능성도 커진다. 반대의 경우라면 정시모집에 집중해야 한다. 다만 올해는 문·이과 통합 시험으로 가채점에 따라 본인 등급을 정확히 추정하는 데 한계가 따른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가채점을 통한 수능최저기준 충족 여부 판단에는 편차가 있을 것”이라며 “수시 대학별고사는 가급적 응시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논술 등 대학별전형은 수능 직후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진행된다. 19일 숭실대(인문)를 시작으로 20일에는 가톨릭대(의대)·건국대·경희대·단국대(인문)·서강대(자연)·성균관대(인문)·숙명여대·숭실대(자연)·울산대(의대)·한양대(에리카) 등이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이어 21일에는 가톨릭대(자연)·경희대·단국대(자연)·덕성여대·동국대·서강대(인문)·성균관대(자연)·숙명여대(인문) 등의 논술고사가 예정돼 있다.
논술을 치르는 수험생들은 각 대학이 공개하는 기출문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각 대학의 논술시험에는 특정 유형의 논제들이 자주 출제된다”며 “기출문제를 통해 지원 대학의 출제 유형을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