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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삼성전자-카카오, 인공지능으로 코로나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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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I 2020.12.22 16:00:15

내년 1분기 '팬데믹 극복 AI' 기술, API형태로 공개
1등 기업간 기술협력으로 코로나 억제 돕는다
과거형 재난 문자 대신 AI가 예측해 거리두기 권고
박정호 SKT CEO 제안..함께하면 글로벌 최고될 것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카카오브레인 박승기 대표(사진 좌), SKT 김윤 CTO(사진 중)삼성전자 무선사업부 AI팀 우경구 상무(사진 우)가 22일 오전 SK텔레콤 판교 사옥에서 팬데믹 시대 공동AI 개발에 협력하기로 결의했다
▲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AI팀 우경구 상무(사진 좌), 카카오브레인 박승기 대표(사진 중), SKT 김윤 CTO(사진 우) 가 22일 오전 SK텔레콤 판교 사옥에서 팬데믹 시대 공동AI 개발에 협력하기로 결의했다.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까지 나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을 대표하는 ICT기업 3사가 ‘팬데믹 극복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해 뭉쳤다.

SK텔레콤, 삼성전자, 카카오가 각사 기술 역량을 결합해 내년 1분기 ‘팬데믹 극복 AI’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Application Programing Interface)를 공개하고, 이를 1인 개발자나 연구기관, 다른 기업에 개방해 그들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3사는 각각 ‘누구’나 ‘빅스비’, ‘카카오i’ 같은 자체 AI를 가지고 있지만, ‘팬데믹 극복 AI’에 적용하진 않는다. 3사가 만들려는 것은 백엔드 AI 플랫폼(Backend AI Platform)으로 특정 회사 AI 플랫폼에 종속되는 형태가 아니라 3사의 기술력이 모이는 형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삼성전자가 보유한 AI 기술 자산을 활용하는 형태이며 플랫폼보다는 기술협력 차원”이라고 말했다.

그간 한국공간정보통신 등 소프트웨어(SW) 업체들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코로나19 종합상황 지도’를 만드는 등 IT 기업들이 코로나 극복에 힘을 합친 적은 있지만, 각 분야 1등 기업들이 뭉치기는 처음이다.

AI가 예측해 거리두기 권고..맞춤형 재난 정보 음성으로

현재 우리가 받는 재난 문자는 확진자가 발생한 뒤 이뤄진다. 또, 내가 있는 위치와 상관 없는 문자가 들어오기도 한다.

하지만 AI를 활용하면 달라진다. 현재 위치 주변의 코로나 위험 상황을 실시간 파악해 위험도를 분석하고 이용자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하거나 우회경로를 안내할 수 있는 것이다. AI가 이용자의 주변과 향후 이동 경로의 위험도를 예측해 사전 경고한다는 점에서 기존 재난문자와 다르다.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유동인구빅데이터, 공공재난정보, SNS 정보 등을 통해 지역별 위험도를 정교화하고, 스마트폰 등에 기록된일정, 항공권·공연·숙박예약정보, 평상시 이동 경로 등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예측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AI가 서울 을지로입구역 주변 건물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는 공공 정보를 바탕으로 당시 주변 유동인구가 800명, 그 중 20%가 역삼동으로이동했다는 점을 분석해 을지로 입구의 위험도를上으로, 역삼동을 中으로 분석하는 식이다.

3사는 ‘팬데믹 극복 AI’에 대형 한국어 언어모델을 포함한 범용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인공지능이 뉴스를 분석하고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요약해 전달하거나 음성 명령으로 맞춤형 재난 정보를 들을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다.

SKT가 제안..함께하면 글로벌 최고될 것

SKT, 삼성전자, 카카오간 협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0에서 박정호 SKT 대표이사가 삼성전자 등 국내 ICT기업에 “글로벌 AI 전쟁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간 경쟁보다는 협력이 필요한 시기”라며, 협력을 제안한 게 계기가 됐다. 이후 3월에 실무 그룹이 만들어졌고, CTO급 워크숍을 격주 단위로 정기 운영했다. SKT에서는 김윤 CTO가, 삼성전자에서는 우경구 AI개발그룹장이, 카카오에서는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카카오브레인의 박승기 대표가 직접 챙겨왔다.

3사는 팬데믹 극복을 시작으로 AI를 이용한 고령화, 미세먼지 등 다른 사회적 난제 해결도 협력하기로 했다. 함께 개발한 팬데믹 극복 AI 기술을 외부에 개방하면서 각자 자사 서비스에 접목하는 일도 검토한다.

유영상 SKT MNO사업대표는 “국내 대표 ICT 기업들의 AI 초협력은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모멘텀이 되고, 대한민국의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3사의 협력은 팬데믹 극복에서 시작해 산업계와 학계에서도 널리 사용할 수 있는 기반기술 컴포넌트를 제공함으로서 국내 AI 생태계 성장에 기여하기에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훌륭한 파트너들과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며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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