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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도어대시와 에어비앤비가 기업공개(IPO)에서 대박을 내면서 두 신생기업의 시가총액이 전통적인 산업에서 수익성이 더 좋은 기업들보다도 커졌다”며 “매출대비 IPO 밸류에이션이 닷컴 버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투자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8일 공모가 102달러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도어대시는 이튿날인 첫 거래에서 주가가 주당 186달러까지 92% 폭등했다.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560억달러로 제너럴모터스(GM)에 근접했다. 하루 차이로 IPO와 첫 거래를 개시한 에어비앤비 역시 상장 첫 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85.8%나 급등해 기업가치가 83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페덱스나 스노우플레이크 등을 웃도는 규모다.
이에 거품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제이 리터 플로리다대 교수는 올해 IPO를 한 미 기술기업들의 상장 후 첫 거래일 시총은 직전 1년간 매출액의 23.9배(중간값 기준)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닷컴 호황기인 2000년 49.5배 이후 약 20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리터 교수는 “수익성이 없는 젊은 기업과 일관된 수익을 내온 오랜 거대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정의 차이는 마치 낮과 밤이 뒤바뀐 것 같다”고 했다.
신생기업인 만큼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저금리 기조를 등에 업고 급증한 개미 투자 열풍 등이 IPO 기업들의 평가가치를 끌어올린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도어대시와 에어비앤비의 연이은 IPO 대박 행진을 본 미 게임업체 로블록스는 연내 추진했던 상장 일정을 돌연 내년 초로 연기했다. 핀테크 기업인 어펌 홀딩스도 연내 상장 계획을 내년 1월로 미루기로 했다. 두 회사 모두 구체적인 연기 사유는 밝히지 않고 있지만, 도어대시와 에어비엔비처럼 공모가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 수정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오는 15일 IPO 후 16일 첫 거래에 나서는 온라인 직거래 플랫폼 위시의 자회사 컨텍스트로직은 예정대로 상장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4600만주를 주당 22∼24달러에 공모해 11억달러를 조달한다는 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