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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기준 실업급여를 신규 신청한 29세 이하 청년은 작년보다 무려 45%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면업무를 꺼리는 탓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일자리에 종사하는 청년층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9세 이하 청년 실업급여 신규 신청 45% ↑
4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중 29세 이하는 1만8114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월(1만2565명) 대비 44.2% 증가했다.
전체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10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7만6000명) 대비 39.5%(3만명) 늘어났다. 전체 신규 실업급여 신청자 증가율에 비해 29세 이하 청년층의 증가폭이 더 컸다.
코로나19 여파로 다른 연령대에서도 작년에 비해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늘었으나 29세 이하 청년층에서 눈에 띄게 신규 신청이 확대했다. 다른 연령층의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를 보면 △30대 2만114명(33.6%) △40대 2만1739명(38.5%) △50대 2만6348명(40.4%) △60대 1만8737명(42.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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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여파로 실업자가 늘어 실업급여 수급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2030세대 일자리는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일자리가 더 많이 때문에 취약 일자리에 종사하는 2030세대 실업급여 수급이 더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2030세대만 고용보험 가입자수 줄어
2030세대는 코로나19발 고용충격의 중심에 서 있다. 신규채용이 사실상 중단된 탓에 취업 문턱은 높아진 반면 실업 위험에 노출돼 있다. 연령별로 6월 고용보험 가입자수를 살펴보면, 2030세대를 제외한 연령에서는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증가했다.
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238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6만1000명) 줄었다. 30대는 335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5만9000명)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2030세대 고용충격이 고스란히 통계에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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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실업급여 반복 수급에 대한 현황과 원인을 파악한 후 지급횟수 제한 등 제도개선을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