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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군은 오전 8시 1분께와 8시 16분께 북한이 강원도 통천 북방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발사체의 고도는 약 30㎞, 비행거리는 약 230㎞, 최대속도는 마하 6.1이상으로 탐지됐다.
이 관계자는 “비행거리나 고도, 속도 등을 고려했을때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한다”면서도 “추가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발사한 무기체계와 유사한가’라는 질문에도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고만 했다.
이날 북한의 발사체는 비행거리와 최대정점고도만 놓고 보면 지난 달 31일과 이달 2일 북한이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라고 주장했던 발사체와 유사하다. 지난 달 31일 단거리 발사체의 경우 250㎞를 비행했는데 정점고도가 30㎞ 였다. 지난 2일 발사체 역시 최대정점고도 25㎞, 비행거리는 220여㎞였으며 최대 비행속도는 마하 6.9였다.
그러나 최근 잇따라 시험발사하고 있는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탄도미사일과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라고 불리는 신형 전술지대지 미사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군 관계자는 “과거에도 강원도 통천군 일대에선 몇차례 미사일 관련 활동이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2017년 8월 한미 을지 프리덤 가디언(UFG) 연습 당시 통천 인근인 깃대령 미사일 기지 근처에서 단거리 발사체 3발을 쏜바 있다. 이중 2발은 250여㎞를 비행했고 1발은 발사 직후 폭발했다.
당시 우리 군은 이를 300mm 방사포 개량형 사격으로 판단했다. 최대고도가 50여km로 분석돼 평상시 탄도미사일 발사 각도와 달랐다는 것이다.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스커드-B의 경우 최대 고도가 80km 이상이지만 이보다 낮게 비행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미국은 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석해 논란이 일었다. 우리 군은 한미 정보당국의 추가 분석을 바탕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평가를 번복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