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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시가바트 국립독립공원 중심부에 위치한 투르크메니스탄 독립기념탑에 헌화하고 기념식수했다.
문 대통령은 헌화에 앞서 두르딜리예프 아시가바트 시장과 짧은 환담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독립기념탑 뒤로 보이는 설산을 가이키며 “눈이 남아 있는 걸 보니 높이가 제법 되는 모양”이라고 관심을 나타냈고 두르딜리예프 시장은 “3000m 정도 되고, 그 너머가 이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햇볕이 따갑기는 한데 습기가 없어 크게 덥지는 않다”고 말하자 두르딜리예프 시장은 “이틀 전까지 비가 왔는데 어제 오늘 맑다. 대통령이 좋은 날씨를 선물해 주신 것 같다”고 화답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이날 헌화한 아시가바트 독립기념탑은 투르크메니스탄 독립 10주년인 2001년에 준공된 것으로, 오랜 침략과 지배의 역사 속에서 성취해낸 투르크메니스탄의 독립을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독립기념탑의 높이는 91m로 독립된 해인 1991년을 의미하고, 탑 전후에 새겨진 머리가 5개인 독수리는 투르크메니스탄의 5개 주를, 독수리 밑의 뱀은 치료와 힐링을 상징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가진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베르디무하베도프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해 친교의 시간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