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유럽이 다시 테러의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벨기에 국제공항과 지하철에서 자살 폭탄테러로 보이는 폭발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최소 14명이 죽고 수십명이 다쳤다.
22일(현지시간) 오전 8시께 브뤼셀 자벤템 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두 차례 커다란 폭발음이 울리고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벨기에 현지언론인 RTL방송은 14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타스통신은 17명이 죽었다고 밝혔다.
벨기에 언론들은 폭발 직전에 출국장에서 총성이 울리고 아랍어로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며 자살 폭탄 테러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아랍어 외침의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일반적으로 자살 폭탄이나 총격 테러를 벌일 때의 구호인 ‘알라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로 추정되고 있다.
또 공항 폭발 직후 브뤼셀 말베이크 지하철역 등 최소 2곳의 지하철역에서도 연쇄적으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1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유럽항공관제기구인 유로콘트롤은 브뤼셀 자벤템 국제공항을 즉각 폐쇄했다. 벨기에 당국 역시 테러 경보를 가장 높은 4단계로 격상하고 지하철 등 벨기에 대중교통 운행도 전면 중단했다.
현재 벨기에 당국과 언론은 이번 폭발 사고가 파리테러 주범인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조직원 살라 압데슬람을 체포한 데 대한 보복테러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3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테러 주범 압데슬람은 지난 18일 도주 4개월 만에 브뤼셀에서 체포된 바 있다. 또한 파리 테러에 가담한 공범인 나짐 라크라위가 공개 수배된 상황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사건이 파리 테러와 유사한 ‘소프트타깃’형 테러인 점도 IS가 사건에 연관됐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소프트타깃형 테러는 군부대나 경찰 등 공권력을 상대로 하는 게 아니라 도심의 일반 시민이나 관광객 등 불특정 다수를 목표로 한다.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전 세계에 공포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IS가 주로 취하는 방식이다. 파리테러 역시 바타클랑 공연장이나 카페, 식당, 축구장 등 일반 시민을 겨냥한 테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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