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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이어지며 맥주 판매량 증가를 기대했지만, 맥주 가격 등 전반적인 장바구니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판매량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 음식점용 병·생맥주는 2% 줄었고, 가정용 캔맥주는 4% 감소해 가정 내 소비 위축이 뚜렷했다.
교도통신은 “물가 상승으로 인한 절약 성향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업체들이 4월 일제히 가격을 인상해 판매가 부진했다”고 짚었다.
브랜드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아사히 맥주의 ‘슈퍼 드라이’는 4%, 산토리의 ‘더 프리미엄 몰츠’는 8% 각각 감소했다. 특히 산토리는 지난해 한정판 제품 출시에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폭이 더 컸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기린 맥주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치방 시보리’는 판매량이 5% 증가했다. 4월에 출시된 ‘화이트 비어’의 인기가 전체 브랜드의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삿포로 맥주의 ‘블랙라벨’도 봄철 프로모션 효과로 4% 늘었다.
전체 맥주 판매량에서 맥아 함량이 50% 이상인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55.7%로 21년 만에 55%를 돌파했다. 반면 발포주(맥아 함량 50% 미만)와 제3맥주(맥아가 아닌 대두·옥수수 등을 원료로한 맥주)는 주류세 개정으로 맥주와 가격 격차가 좁혀지면서 판매 비중이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닛케이에 “7월에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비자들의 절약 성향이 여전히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너무 더우면 물이나 청량음료로 수요가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