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JTBC ‘사건반장’은 50대 여성 A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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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사는 갑자기 “어머니, 제가 따님 아버님이자 어머님 남편분이랑 바람피웠습니다”라는 고백을 했다고 한다.
당시 A씨는 셋째를 임신해 출산까지 약 한 달 남은 상황이었고, 교사는 돌연 이성을 잃고 달려들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겨우 10살 된 큰딸이 엄마를 지키겠다고 교사 앞을 막아서자, 교사는 제자였던 딸마저 밀쳐서 넘어뜨렸다.
이날 남편은 교사와 함께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 결국 A씨는 홀로 셋째를 낳은 뒤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렸다. 세 자녀를 혼자 돌보기 벅찼던 A씨는 “남편에게 생활비 좀 달라고 해달라”고 시어머니에게 부탁했다.
그러자 남편은 A씨에게 연락해 “셋째가 정말 내 자식이 맞냐. 돈 못 주겠으니까 이혼하자”고 요구했다. A씨는 결국 유전자 검사를 통해 친자 확인까지 해야만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남편은 세 자녀에 대한 양육비를 전혀 주지 않았다. 결국 A씨는 외벌이로 아이들 3명을 키웠다.
그러던 중 A씨는 시부상을 당해 장례식장을 가게 됐다. 그런데 이날 남편과 유치원 교사가 모습을 드러내고 말았다. 알고보니 시어머니하고 남편이 내통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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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A씨는 양육권을 갖는 조건으로 남편과 이혼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상처 주고 싶지 않아서 이번 사건에 대해 살인미수로 고소하지 않고 마무리했다”며 “문제는 전남편이 양육비를 계속 주지 않고 또다시 잠적했다”고 토로했다.
남편은 몇 년간 깜깜무소식이었지만, 고등학생 딸이 우연히 SNS를 보다 남편의 계정을 찾아냈다. 게시글엔 남편이 고급 아파트에 살면서 골프를 치는 근황이 담겼다. 심지어 이 남편은 유치원 교사가 아닌 다른 여자와 재혼한 뒤 아이들과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었다. 큰딸이 메시지를 보내니 남편은 다음 날 SNS 계정을 삭제하기까지 했다.
A씨는 남편에게 양육비 청구 소송을 걸었다. 남편은 현재 자신이 사는 아파트와 차량 모두 재혼한 아내의 명의였고, 전 남편 명의 통장에는 단 한 푼도 없었다고.
이내 자신의 상황이 불리하다는 걸 눈치챈 전 남편이 울면서 “양육비를 줄 테니 좀 깎아주면 안 되냐”고 부탁했지만, 패소해 결국 양육비 지급 명령을 받았다.
A씨는 “전 남편은 끝까지 반성 없는 태도였다. 재판이 끝난 후 띄엄띄엄 6개월 동안 총 300만 원을 주더니 사라졌다”며 “난 아이들을 위해 낮엔 식당 일을 했고 밤엔 목욕탕 청소를 하다 현재 말기암에 걸렸다”고 울분을 토했다.